오디오 드라마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8명의 배역 AI 보이스가 연기
‘사피엔스 10주년 특별판’ 서문 쓴 AI ‘GPT-3’ 화제
작곡하는 AI부터 소설, 시를 완성해 모두를 놀라게 한 AI까지. 예술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이 성큼 들어왔다. 이제는 AI의 활약이 불가능한 예술 분야를 찾기 힘들 만큼 기술력이 발전한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AI가 예술 분야에서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AI가 활동 영역을 점차 늘리고 있는 만큼, 이제는 공생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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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와 지니뮤직이 공동 제작한 오디오 드라마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AI 기술을 대폭 적용,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었다. 밀리의 서재 오리지널 전자책으로 공개된 후 종이책으로, 오디오 드라마로 거듭 재탄생을 하며 전자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던 이 책은 AI 보이스의 활용 가능성도 점쳐보게 했던 것.
오디오 드라마에는 주연 배우 이수혁, 오연서를 포함해 총 19명의 출연진이 등장하는 가운데, 이 중 8명의 배역을 AI 보이스가 연기했다. AI 보이스는 가수 윤도현과 휴남동 서점 손님으로 등장하는 7명의 목소리를 각각의 캐릭터와 성격에 맞춰 연기해낸다. AI 보이스가 어느 정도 감정을 실어 연기를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이 드라마가 보여준 셈이다.
출판계에서는 AI가 쓴 서문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10주년 특별판’에 AI ‘GPT-3’가 쓴 서문이 실렸고, 이 서문을 본 하라리가 감탄을 표했던 것이다. 그는 본인이 직접 쓴 특별서문에서 “(AI의 글을 읽고) 정말 깜짝 놀랐다”면서 “정말 AI가 이 글을 썼다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물론 “나라면 결코 쓰지 않았을 아이디어도 많이 포함됐다”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기는 했으나, 기술 발달의 빠른 속도에는 놀라움을 표했다.
물론 이미 AI는 앞서 소설과 시까지 쓰며 작가의 영역을 일부 소화 중이었다. 다만 지난해 공개된 AI가 쓴 국내 최초의 장편소설 ‘지금부터의 세계’는 AI의 완전 창작이 불가능해 사람이 개입을 해야 했다면 이번 서문은 수정이나 편집 없이 공개된 글이었다.
이 외에도 AI 작곡가 이봄을 비롯해 화가, 피아니스트 등 예술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소화하지 못하는 역할을 찾는 것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을 비롯해 ‘닥터로이어’의 OST에 AI 작곡가의 음원이 실리기도 하는 등 이미 활용을 하는 분야들도 늘어나고 있다.
물론 AI가 예술 분야에서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아직 부정적인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지금은 AI가 쓴 작품이 이벤트성으로 소비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AI가 쓴 작품들에 대한 과정이나 완성도 논란도 있다. 기술이 발전해 이러한 부분이 보완이 된다고 하더라도 예술 분야에서는 누가 또 어떻게 썼는지가 독자들의 선택을 이끄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완전한 대체가 가능하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라면서 “그럼에도 시나 소설 분야를 비롯해 디자인까지. AI의 도움을 받아 효율성을 높이거나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AI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AI가 예술 분야에 스며들게 되면, 제작 시간이나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나아가 창작자들이 AI를 통해 새로운 표현을 하거나, 이를 통해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얻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긍정적인 활용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여전히 AI가 만든 작품의 저작권 인정 문제를 비롯해 저작권이 어느 쪽으로 귀속돼야 하는지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AI의 활용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현재, 추후 우려되는 악용이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관련 논의들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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