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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참사' 가짜뉴스 전부 논파한 정진석 "교각살우 말자"


입력 2022.10.05 00:10 수정 2022.10.04 23:5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굴욕적 한일정상회담? 사실과 달라"

일본·뉴질랜드 정상회담과 같은 장소

한국 대표부 찾아온 독일 사례로 반박도

MBC 향해선 "침소봉대로 국익훼손 유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회사진취재단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회사진취재단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이 '외교참사'라 주장하고 있는 근거들을 사실에 입각해 하나씩 깨뜨리며 "국익 훼손을 그만하라"고 꾸짖었다. 외교문제를 감수하면서까지 확인되지 않은 대통령의 '비공식적 혼잣말'을 보도한 MBC를 향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선 정 위원장은 "유엔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굴욕적이고 성과가 없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 33개월 만의 단독 한일정상 간 면담이고 이후 일본의 반응이 달라지지 않았느냐"며 먼저 한일 정상회담에 관한 사실관계를 짚었다.


정 위원장은 "우리가 일본의 유엔 대표부 회담장을 쫓아가서 만났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정상회담 장소는 유엔총회장 인근 콘퍼런스 빌딩 7층으로 다수의 외교기관이 입주해 있는 유엔 외교무대의 핫플레이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빌딩의 28층에 유엔 일본 대표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상회담은 7층 별도 회담장에서 열린 것"이라고 강조한 뒤,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뉴질랜드 사이 정상회담이 열렸다는 사실도 부연했다.


특히 유엔 한국 대표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독일 총리 간 한독 정상회담이 열렸다는 점을 강조한 뒤 "독일 총리는 한국의 유엔 대표부를 찾아와서 만났다. 독일 총리가 굴욕적이냐"고 물으며 쐐기를 박았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독일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한일관계에 대해 여야의 시각이 다를 수 있지만, 한일관계를 파탄 낸 것은 문재인 정부와 아베 정부"라며 "폭탄의 뇌관을 우리가 이어받았는데, 이걸 터뜨려야 하는지 아니면 뇌관을 제거해 폭탄 처리를 해야 하는지 어떤 것이 국익에 부합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의 사적 발언을 '바이든'이라고 자막을 달아 확정적으로 보도한 MBC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 정 위원장은 "대통령의 비공식적인 멋쩍은 혼잣말을 침소봉대한 것"이라며 "비공식적이고 사적인 대통령의 말을 취재진이 추정하고 자막화한 단어와 일치한다고 단정할 근거 없이 외교문제를 감수하면서까지 국내외에 퍼뜨릴만한 이유가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상의 외교활동에 대해서 지나치게 침소봉대해서 교각살우의 우를 범해선 안 된다. 신성한 민의의 전당에서 적어도 경험이 풍부한 의원들이 국가 대의와 국익을 고민하는 시간 됐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의 국익을 훼손하는 국익 자해행위야말로 정말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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