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데일리안 창간18주년포럼] 김민규 "대통령 되시기 이전에 보여준 모습, 다시 보여 달라"


입력 2022.09.29 10:35 수정 2022.09.29 12:33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2022 경제산업비전포럼기조강연

"지금 尹대통령, 어떤 감동 주시냐"

김민규 국민의힘 전 부대변인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데일리안 창간 18주년 2022 경제산업비전포럼 '쓴소리, 윤석열 정부에 2030 MZ세대가 전하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나가야 할 방향 제언 토론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김민규 국민의힘 전 부대변인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데일리안 창간 18주년 2022 경제산업비전포럼 '쓴소리, 윤석열 정부에 2030 MZ세대가 전하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나가야 할 방향 제언 토론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김민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캠프 전 부대변인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되시기 이전에 보여준 모습을 다시 보여주시라"고 강조했다.


김 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쓴소리, 윤석열정부에 2030 MZ세대가 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데일리안 2022 경제산업비전포럼 기조강연에서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걸어온 인생의 발자취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됐다. 특히 제게는 더욱 그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랬던 제가 이렇게 묻겠다. '대통령 윤석열'은 어떤 감동을 주고 있으시냐"며 "검찰총장시절에 불의한 권력에 맞서 싸워 소신을 굽히지 않던 투사의 모습이 있습니까? 이준석 대표를 끌어 안고 공약과 정국을 치열하게 고민하던 포용성이 있습니까? 국민 앞에 무한히 낮아지는 겸손함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그리는 청사진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2003년생인 그는 지난해 12월 고3 학생신분으로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연설을 맡았다. 김 전 부대변인은 "국민들은 요청하고 있다. 권력에 굴하지 않고 공정과 상식의 모습을 보이던 검사 윤석열. '지난 일은 모두 잊고 함께 뛰자'며 통합의 기치를 보인 인간 윤석열. 영남에서 호남의 발전을 이야기하고 호남에서 영남의발전을 이야기하며 자신있게 국정철학을 국민들께 설명하던 후보 윤석열. 그 모습을 대통령 윤석열에서도 보여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던 윤석열 대통령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내부총질하는 사람이라고 폄훼하는 어른이 아니라, 그것이 민주주의의 초석이라며 자유의 가치를 강조하던 어른이다. 제가 알던 윤석열 대통령은 전 정부보다 우리가 낫지 않냐며 고개를 드는 정치인이 아니라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고개를 숙일 줄 아는 정치인이다. 그 모습에 감동한 국민께서 우리에게 5년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허락해주셨고 우리는 그렇게 집권세력이 됐다"고 했다.


김 전 부대변인은 지금은 윤 대통령에게서 그런 모습을 찾기가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우리는 국민께 소구력 있는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은 공정과 상식이어야 했다. 그런데 우리가 3개월 동안 무엇을 보여주었냐"며 "전 정권보다는 나으니까,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이니까, 그러면 민주당 찍을 것이냐는 식의 협박이 전부 아니었냐. 대안이 없다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파훼법 아니었냐"고 꼬집었다.


그는 "유독 추웠던 지난 12월의 기억이 가끔 난다"며 "우리 당의 선대위가 출범하는 자리에서 저는 축하의 의미로 불협화음이라는 곡을 모티브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굉장히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두 차례 선대위를 떠난 이준석 대표는 지금 윤리위의 징계를 받았고, 당시 우리 후보의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에게 크게 뒤쳐지고 있었다"며 "대통령께서는 그날 모두 함께 가자는 말씀을 하셨다. 그것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고, 그래야만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이룰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분열의 시대를 넘어 통합의 시대로 가는 역사적 과도기의 현장에 있다는 사실에 저는 내심 뿌듯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9개월이 흘렀고 이제 말씀하신 것을 지키실 차례"라면서 "우리의 적은 민주당도, 이재명도, 이준석도 아니라는 생각으로 힘을 합쳐 국가 정상화에 몰두해주시라.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불합리한 외압과 훼방이 있다면 총장시절 때 보여주신 강단을 보여달라. 국민들의 아픔에 함께 울고 기쁨에 함께 뛰는 모습과, 미운 놈 떡 하나 더준다는 심정으로 모두를 끌어 안는 통합의 정치를 보여주시라. 그것이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며 전국 방방곳곳을 누볐던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부대변인은 "저는 기성정치권의 역학관계에서 자유롭다. 저는 2024년 총선에서 공천이나 한 번 받아봐야겠다는 그들의 비겁함이나, 정치적인 세력으로 당권을 잡아 정적을 제거하겠다는 유치한 술책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다"며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이실 때 기차를 타고 전국 곳곳의 유권자의 목소리를 함께 듣고, 연단 위에 올라 윤석열정부의 이상을 자랑스럽게 외치던 제게 윤석열 대통령은 각별한 존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저는 누구보다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그렇기에 제가 할 수 있는 고언의 역할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하셨던 말씀처럼, 제가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 1000번이라도 목숨을 바쳐 막겠다"고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