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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찾았다” 울었던 이예림 반전 활약…19일 흥국생명과 4강


입력 2022.08.19 08:51 수정 2022.08.19 08:5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코보컵 KGC인삼공사전 17점, 앞선 2경기 부진 만회

한국도로공사 이예림. ⓒ KOVO 한국도로공사 이예림. ⓒ KOVO

한국도로공사가 3전 전승으로 4강에 안착했다.


도로공사는 18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펼쳐진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B조 예선 3차전에서 KGC인삼공사를 3-1(23-25 25-20 26-24 25-21)로 제압했다.


‘에이스’ 박정아가 국가대표 차출로 빠진 상태에서도 도로공사의 전력은 탄탄했다. 페퍼저축은행-현대건설을 연파한 도로공사는 KGC인삼공사까지 꺾으며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19일 오후 7시 김연경이 이끄는 ‘A조 2위’ 흥국생명과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가장 눈길을 모은 선수는 이예림(24)이다.


2015년 프로팀과 계약한 이예림은 한 시즌 만에 실업팀으로 밀려났다. 2021-22시즌 도로공사의 부름을 받고 다시 프로에 들어온 이예림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만큼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이전 2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컵대회서 전패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9점에 그쳤다. 2차전에서 만난 현대건설을 상대로는 10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페퍼저축은행전 때보다 낮았다. 오히려 팀에서 가장 많은 범실로 눈물을 훔쳤다.


팀의 연승 속에도 누구보다 답답했을 이예림은 KGC인삼공사전에서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활약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외국인선수와 국가대표 박정아가 빠진 가운데 이날은 팀의 주 공격수로 활약하며 17점을 올렸다. 코보컵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김세인(20점)과 함께 도로공사 공격을 이끌었다. 점유율이 25%를 넘어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이예림은 “앞선 2경기에서 잘 안 풀렸는데 이날은 언니들이 많이 도와줘서 잘 됐다.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예림은 19일 ‘특급 스타’ 김연경이 버틴 흥국생명과의 준결승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연일 매진 사례를 이끌고 있는 팀과의 대결은 적지 않은 부담이지만, 더 크게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자신감을 충전한 이예림이 흥국생명이 출현한 결승 길목에서 도로공사의 앞길을 뚫어줄지 기대를 모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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