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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남자배구, 벼랑 끝 한일전서 기사회생할까


입력 2022.08.11 16:39 수정 2022.08.11 16:3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예선 라운드서 태국에 충격패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인 세계 9위 일본 꺾어야 준결승 진출 가능

한국남자배구대표팀. ⓒ 뉴시스 한국남자배구대표팀. ⓒ 뉴시스

벼랑 끝에 몰린 남자배구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맞대결에서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일본과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예선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세계랭킹 32위인 한국은 이번 대회서 8년 만에 정상을 노렸지만 지난 9일 열린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태국(52위)에 세트 스코어 2-3(25-17 25-23 19-25 23-25 12-15)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우승이 어려워진 상태다.


특히 한국은 세계랭킹서 20위나 낮은 태국을 상대로 패하며 적지 않은 충격을 입었다. 태국 홈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있긴 했어도 평균 신장에서 월등한 한국이 1,2세트를 먼저 따내고 역전패를 당한 것은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한국은 지난 7월 국내서 열린 챌린지컵에서 3위를 차지하며 어느 정도 가능성을 밝히는 듯 보였지만 태국전 충격패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임도헌 감독. ⓒ 뉴시스 임도헌 감독. ⓒ 뉴시스

1승 1패를 기록하며 A조 1위 자리를 태국(2승)에 내준 한국은 준결승까지 가는 길이 더욱 험난해졌다.


한국은 이제 C조 1위를 차지한 일본, 2위 호주를 상대로 모두 이겨야 준결승에 나갈 수 있다. 1경기라도 패하면 5~8위전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먼저 마주하는 일본은 쉽지 않은 상대다. 일본은 세계랭킹 9위로 한국보다 한 수 위의 전력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일본은 한국이 챌린저컵에서 3-2로 힘겹게 꺾은 호주를 AVC컵 예선에서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다만 한일전은 객관적인 전력 차를 뛰어 넘는 특수성이 존재하는 만큼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물론 일본을 이기더라도 홈에서 접전 끝에 승리한 호주를 상대로 또 한 번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쉽게 물러날 수는 없다. 일본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패한다면 남자배구는 또 다시 위기론이 불거질 수 있다. 챌린저컵에서 확인한 배구 팬들의 뜨거운 열기가 다시 식을 수 있고, 이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프로배구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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