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철수하세요" 권고 무시하다 고립된 캠핑객…구조만 8시간


입력 2022.08.11 10:25 수정 2022.08.11 10:18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MBC강원영동 ⓒMBC강원영동

철수하라는 권고를 듣고도 무시한 채 계곡에서 캠핑을 이어가다 불어난 빗물에 고립된 캠핑객들이 8시간 만에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10일 MBC에 따르면 강원 양양소방서는 이날 오전 1시30분께 양양 현북면의 한 계곡에서 불어난 빗물로 고립된 캠핑객 2명을 구조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왕복 8시간 거리의 길을 통해 캠핑객들을 구조했다. 이 캠핑객들은 사흘 간 사고 장소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했다.


이 캠핑객들은 앞서 텐트를 철수하라는 안전요원의 권고를 들었으나 이를 무시하고 캠핑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빗물로 계곡물이 불어나 고립됐고, 119에 신고한 끝에 구조됐다.


군청이나 소방 당국은 구조 신고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대피 명령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비가 내린 직후에는 산간에서의 캠핑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고립됐을 경우 서둘러 119에 신고하고 직접 물에 뛰어들지 말아야 하며, 사람을 구할 때는 밧줄이나 구명조끼를 던져서 구조해야 한다고 했다.


10일 강원 강릉시 한 야영장에서도 인근 하천물이 불어나 야영객 95명이 고립되는 일이 있었다.


최근 내린 비로 인근 하천의 수위가 올라가 출입 다리가 잠겨 고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야영객들은 11일 오전 10시 이후 수위 상황을 보면서 탈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