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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천 범람, 청주 무심천 홍수주의보…물폭탄, 이제 충청권으로


입력 2022.08.10 22:54 수정 2022.08.11 10:15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대전, 집중호우로 2명 대피 침수피해 11건 발생

충남, 주택·상가 부분 침수 피해 발생

충북, 나무 쓰러짐 23건 배수불량 6건

충청권 4개 지역, 산사태 위기 경보 ‘주의’→‘경계’ 상향

호우특보가 발효된 10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유성천이 집중호우로 인해 범람해 시민 보행로까지 물이 차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호우특보가 발효된 10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유성천이 집중호우로 인해 범람해 시민 보행로까지 물이 차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지방에 폭우가 집중된 가운데 10일부터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충청권에서도 피해가 연이어 발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에 머물던 비구름이 남하하면서 지난 8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충청권에 내린 비의 양은 충북 제천(백운) 219.5㎜, 충남 공주(정안) 174.0㎜, 단양(영춘) 173.0㎜, 대전(장동) 171.0㎜ 등으로 집계됐다.


인명·재산 피해가 집중된 수도권과 강원도에도 현재까지 경기 양평(용문산) 533.5㎜, 경기 광주 525.5㎜, 서울(기상청) 525.0㎜, 광명 456.0㎜, 강원 횡성(청일) 374.0㎜의 비가 내렸다.


현재 비구름대 이동속도가 느려 충청권과 경북 북부내륙, 전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50~8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1일엔 수도권에 다시 비가 오는 등 12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충청권에선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대전에선 오후 5시까지 일 강수량이 156.1㎜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보통 대전에는 8월 한 달 동안 약 300㎜ 비가 오는데 그 절반에 해당하는 비가 약 17시간 만에 쏟아졌다.


대전에선 이날 오후 2시 현재 집중호우로 2명이 대피하고, 침수피해 11건이 발생됐다. 대전시에선 자연재난과와 관련 부서 직원 29명이 이날 오전 3시부터 비상 1단계 근무 중이다.


충남의 경우 평균 79.6㎜의 강수량을 보인 가운데 곳곳에서 주택과 상가 부분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됐다.


오전 8시께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의 도로 배수관이 막혀 긴급 조치가 이뤄졌고, 공주시 계룡면 하대리에선 석축 일부가 무너져 안전조치가 실시됐다.


충남도는 4차례에 걸친 상황판단 회의를 통해 이날 오전 0시 30분을 기해 비상 2단계를 가동했으며 도와 시·군 등에서 모두 528명이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


충북 청주에선 시내를 관통하는 무심천의 물이 불어나면서 이날 오전 3시 40분을 기해 하상도로 전 구간 차량 통행을 막았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오후 8시 20분을 기해 무심천 흥덕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충북소방본부에 11건, 시·군에 14건 등 2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나무 쓰러짐 23건, 배수불량 6건이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충청권 4개 지역에 대해 산사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서울·인천·경기·강원 지역도 ‘경계’ 단계며, 나머지 시도는 ‘관심’ 단계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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