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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오세훈표 빗물터널 건설 재검토하라"


입력 2022.08.11 04:30 수정 2022.08.11 04:39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반지하 침수 생존 할머니 공공주택 모셔라"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께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한 2011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했다가 후임 박원순 시장 때 중단·축소된 '대심도 빗물터널' 건설 재검토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관련 대책회의'에서 "향후 이런 기상이변이 빈발할 것으로 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국가·지방하천 본류와 지류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물길에 대한 '홍수 위해 경고시스템'을 구축해 국민 인명과 재산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인공지능(AI) 홍수 예보 등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물 재해 예보·대응 체계를 구현하겠다는 국정과제 이행을 거듭 약속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거에 준비했다가 시 행정권이 바뀌면서 추진하지 못했던 배수조와 물 잡아주는 지하터널 등도 광범위하게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동작구 극동아파트 축대 붕괴 현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동작구 극동아파트 축대 붕괴 현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한편 윤 대통령은 또 반지하 침수 사망사고로 두 딸과 손녀를 잃은 노모에 대해 공공임대 주택을 마련해 지내도록 해 달라고 관계당국에 지시했다.


앞서 지난 8일 자정께 관악구 신림동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발달장애인으로 알려진 40대 여성과 여동생 A씨, A씨의 10대 딸이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한 채 숨졌다. 반지하에는 자매의 모친까지 총 4명이 거주했으며 사고 당시 모친은 병원 진료로 외부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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