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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리…나도 몰랐다" 김주형, 기적 같은 비회원·최연소 우승


입력 2022.08.08 13:26 수정 2022.08.09 06:1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만 20세 1개월 18일 나이로 PGA 윈덤 챔피언십 정상

PGA 비회원 신분으로 한국인 최연소 챔피언 등극

김주형 ⓒ 뉴시스 김주형 ⓒ 뉴시스

“이렇게 빨리 우승..나도 몰랐다.”


‘만 20세’ 김주형(CJ대한통운)의 우승 소감이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즈버러 세지필드 골프장에서 펼쳐진 PGA(미국프로골프) 정규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에서 9언더파 61타로 합계 20언더파를 적어내고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기적과도 같은 반등이다. 1라운드 첫 홀 쿼드러플 보기까지 범했던 김주형은 포기하지 않고 최종 라운드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로 시작한 김주형은 전반 임성재를 추월했다. 10번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15~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0언더파로 4타 차 선두가 됐고 5타 차로 우승했다.


초반 고전에도 ‘컷 통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고 나선 김주형은 대반전을 일으키며 정상에 섰다. 20언더파는 윈덤 챔피언십 역대 최저타 우승 기록이다. AP통신은 "김주형은 2000년 PGA 투어에서 62타를 치며 처음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가 연상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인으로서는 최연소 PGA챔피언 등극이다. PGA로 범위를 넓혀도 조던 스피스(19세 11개월 1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20세 1개월 18일)에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김주형 ⓒ 뉴시스 김주형 ⓒ 뉴시스

2002년에 태어난 약관의 PGA 투어 비회원인 김주형은 선두로 출발한 임성재(공동 2위)를 당당히 PGA 무대 정상에 올랐다. 비회원 자격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콜린 모리카와(2019년) 이후 김주형이 처음이다.


아시안투어와 코리안 투어에서 뛰던 김주형은 올 시즌 중반부터 PGA투어 초청을 받았다. 지난달 스코티시 오픈 3위로 존재를 알린 김주형은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7위에 오르며 PGA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PGA 임시 회원이었던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정식 PGA투어 회원이 되면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까지 출전하게 됐다. 세계랭킹도 21위까지 치솟았다.


김주형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고 “이렇게 빨리 우승할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다. 나도 너무 놀랍다”며 “앞으로 갈 길이 멀다. 목표는 다음에 밝히겠다”며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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