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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이준석 '법적 대응' 예고…힘 실은 하태경·유승민


입력 2022.08.08 01:29 수정 2022.08.07 23:2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국바세' 전국위 하루 전 대토론회 개최

이준석 13일 기자회견, 법적 대응 예상

유승민 'Chiquitita'...李 응원 메시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준석 대표 측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대토론회 개최 등 집단행동으로 전국위원회를 압박하는 한편, 소송전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부 인사들이 이 대표에 힘을 실었지만, 다수 의원들의 참여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다.


7일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 등의 모임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는 8일 여의도에서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현장에는 100여명이 참석하며 온라인으로도 생중계 된다. 5천 여명 이상이 온라인을 통해 국바세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또한 이들은 집단소송과 탄원서 제출에 참여하는 책임당원들을 모집 중이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 축출은 잘못된 것"이라며 "당권 전복을 시도하는 분들이 스스로 잘못을 중단하지 않기에 그에 상응해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바세와 별도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복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가처분은 거의 무조건 한다고 보면 된다"고 했으며, 자신의 SNS를 통해서는 "당과 국가에 건전한 경종을 울리는 결말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점은 오는 9일 전국위의 비대위 전환 의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당내 일부 의원들도 이 대표에 힘을 실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개정안 통과 즉시 이 대표 측은 자신의 명예와 정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법원에 비대위 무효 소송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명예로운 퇴로를 열어주는 것도 아니고 강제 불명예 축출하는데 순순히 따라줄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이에 앞서 김웅 의원은 자신의 SNS에 국바세 온라인 설문을 링크한 뒤 "자 들어가자. 출정이다"라고 적은 바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스웨덴 팝 그룹 아바(ABBA)의 'Chiquitita(치퀴티타)' 노래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는데, 별도의 언급은 달지 않았으나 이 대표 응원 메시지로 풀이된다. 'Chiquitita'는 아이라는 의미의 스페인어로, 노래는 어려운 상황에 빠진 어린이를 위로하며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이 대표 측의 강력 반발에도 불구하고 비대위 출범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극소수를 제외하면, 현역 의원 중 공개적으로 이 대표 비호에 나선 이는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해 비판에 나서면서 부담을 느끼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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