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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오픈→극장 단관, ‘팬덤’ 참여 이끌며 판 키우는 콘텐츠들


입력 2022.08.05 09:52 수정 2022.08.05 09:52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우영우 인사법’ 챌린지→네이버밴드 오픈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팬덤 참여 유도

시즌제, 스핀오프는 물론, 웹툰, 게임, 굿즈 사업으로의 확장 등 콘텐츠의 활용법이 다양해지면서, 대중성은 물론 탄탄한 팬층을 형성하는 것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드라마, 예능들도 더욱 적극적으로 팬들을 겨냥 중이다. 메이킹 영상 등을 제공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던 홍보 방식을 넘어, 각종 이벤트와 챌린지 등으로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팬들의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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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청자들의 가장 뜨거운 지지를 받는 콘텐츠 중 하나는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성장기를 따뜻하게 그려내며 ‘힐링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를 향한 호평을 뛰어넘는 파급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주인공들이 나누는 독특한 인사법이 화제가 되면서 이를 따라 하는 짧은 영상들이 유튜브, SNS 등에서 도배가 되는가 하면, 드라마 속 팽나무가 큰 관심을 받으면서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지정조사를 실시했었다. 드라마 속 상징, 메시지 등에 대한 의견을 온라인상에서 적극적으로 나누면서 드라마의 의미를 확장하기도 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측은 이에 발을 맞춰 팬들이 결집할 수 있는 다양한 장을 열어주며 화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공개되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반응까지 끌어내고 있는 가운데, 에이스토리의 자회사 에이아이엠씨가 지난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공식 글로벌 팬 플랫폼 서비스를 ‘비스테이지’를 통해 오픈했다. 에이아이엠씨는 당시 “글로벌 팬들이 한 공간에서 서로 소통하고 활발하게 콘텐츠 향유 과정에 참여하며 드라마 콘텐츠 IP에 의미와 가치를 더하고자 글로벌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팬 플랫폼 오픈 이유를 설명했었다.


이 외에도 우영우와 그의 친구 동그라미(주현영 분)가 나누는 인사가 화제가 되자 이를 챌린지 이벤트에 활용, 팬들의 참여를 이끌기도 했다. ‘우투더영투더우’처럼 이름 사이에 ‘투더’를 붙이며 특유의 손목 스냅을 보여주는 형식으로, 이 인사법을 유튜브 쇼츠 영상을 게재하면 ‘좋아요’ 개수와 관계자 투표를 통해 당첨자를 선정해 선물을 전달한다고 밝혔던 것. 이 외에도 마지막 회 단체 관람 행사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팬들의 직접 참여를 이끌며 드라마 팬들의 관심을 영리하게 활용하고 있다.


팬덤이 탄탄하게 형성된 드라마들은 작품이 끝난 이후에도 그 여파가 이어지곤 한다. 대본집, 블루레이, 굿즈 등을 소비하며 드라마의 여운을 즐기기도 하고, 이 인기를 바탕으로 웹툰, 영화화 혹은 시즌제, 파생 프로그램 등을 통해 IP를 다양하게 활용하기도 한다.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물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그만큼 중요해진 셈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처럼, 드라마 특성을 활용한 챌린지를 시도하는 것도 한 방식이다. MZ세대들을 겨냥 콘텐츠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는 플레이리스트는 최근 공개 중인 ‘미미쿠스’의 시청층 특성을 고려해 트위터 플랫폼으로 콘텐츠를 선보이는 편성 전략을 시도하는 것은 물론, ‘댄스 챌린지’, ‘게임 챌린지’를 비롯해 ‘실시간 라이브’ 콘셉트 클립 영상 등을 통해 MZ세대, 아이돌 팬덤층을 공략 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미쿠스’의 ‘단거 챌린지’ 영상은 지난 6월 플레이리스트 인스타그램 채널 내 업로드된 인기 릴스 중 1위 기록했었다.


이 외에도 앞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여고추리반2’는 작품의 배경인 태평여고 커뮤니티 네이버밴드를 실제로 오픈, 팬들이 직접 커뮤니티에 가입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청자참여형 시도를 통해 팬들의 더욱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면서 콘텐츠를 향한 관심도를 높인 것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젊은 층을 겨냥해야 한다면, 그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우 반응들이 더욱 좋다는 것을 느낀다. 그들이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면서 드라마 내에서는 물론 외적으로도 세계관을 직접 넓혀가기도 한다. 모든 콘텐츠들에게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겨냥 시청층의 특성을 고려한 시도들이 중요하게 작용 중이고, 그렇기에 새로운 방식들도 계속해서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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