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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이재홍 C&W 이사 "업무공간, 이젠 개인 니즈 녹여내야"


입력 2022.07.26 07:11 수정 2022.07.25 16:43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유럽·미국선 10년 전부터 '공간 솔루션' 각광, "성장 가능성 커"

재택근무 확대에도 오피스 시장 성장 전망…"오프라인 역할 중요"

이재홍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의 이사 ⓒC&W 코리아 이재홍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의 이사 ⓒC&W 코리아

"인원수에 맞춰 공간을 조성하는 등 단순히 숫자적 개념만을 대입한 업무공간은 더 이상 필요치 않게 됐다. 비즈니스 형태와 그곳을 사용할 직원들의 니즈가 공간에 녹아들어야 한다. 이는 곧 업무의 생산성과 오피스 운영의 효율성 향상을 가져온다."


이재홍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의 이사는 지난 25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변화하는 기업의 오피스 공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프로젝트 앤드 디벨롭먼트서비스'팀을 이끌고 있다. 이 팀은 각 기업의 업무 및 조직 문화에 적합한 효율적 업무형태 및 환경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업무를 맡는다.


세부적으로 공간적인 솔루션(디자인 컨셉, 수직적·수평적 배치, 필요 면적 등)과 기술적인 솔루션(IT 장비 및 소프트웨어 사용 방안)으로 업무가 구분된다. 이 중에서도 이 이사는 공간 솔루션에 주목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을 빠르게 짚어낸 C&W 코리아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공간 솔루션 업무를 시작했다. 해당 업무를 수행한 3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컸던 지난해를 제외하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매년 프로젝트를 의뢰하는 기업들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이 이사는 설명했다.


그는 "공간 솔루션이 국내에서 늦게 시작된 것일 뿐, 이미 유럽이나 미국에선 10여년 전부터 통용되던 개념"이라며 "이전에는 외국계 기업 몇몇이 서비스를 사용했지만, 인식이 변화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관심을 가지고 업무공간솔루션 서비스 활용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공간배치에 신경을 쓰는 배경으로는 세대교체와 함께 공간적 니즈가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현 세대가 기존 세대와는 소통의 방식이 달라졌고, 개인 업무 공간에 대한 인식 역시 크게 변화했다"고 했다.


기업 오피스는 점차 개인 다양성을 충족하는 공간으로 변모할 것이라 전망했다. 업무 및 회의, 휴식 등으로 나눠진 획일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명상공간과 게임룸과 같은 공간의 다양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의미다.


이 이사는 "카페테리아에서 일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방해없이 조용한 곳에서 업무를 하고 싶은 직원은 그곳에서 일을 하면 된다"며 "미팅룸도 캐주얼적인 공간과 비즈니스적 성격이 강한 공간으로 세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날그날 자신의 업무공간을 직접 선택하는 '액티비티 베이스드 워킹(Activity based working)' 개념의 자율좌석제 역시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생겨난 빈자리들이 비효율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 공간들을 회사에 필요한 공간 조성에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업무 솔루션을 제공했던 한 회사의 사례를 들려줬다. 이 이사는 "외국계 제약회사가 기존에 900평 정도의 오피스를 사용했는데 재택근무 기반의 오피스로 만들어가는 작업을 통해 면적을 600평대로 줄였다"며 "방을 다 없애고 좌석을 줄이는 대신 모든 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카페와 미팅룸을 넓혔고 오피스 면적이 감소하면서 임대료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재택근무의 확대에도 오피스 시장에는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플랫폼 회사들은 전면 재택 근무를 시행할 수 있겠지만, 국내에는 페이스 투 페이스, 즉 대면 근무로 진행했을 때 높은 성과를 이끌낼 수 있는 기업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가 2년 동안 있었음에도 오피스가 부족하다 수준이 아니라 아예 없다"며 " 오프라인 공간은 단순히 업무적인 공간으로의 역할 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간의 유대감을 만들고 소속감을 형성하는 역할도 한다. 그만큼 오프라인 엄무공간은 중요하고, 온라인이 활성화돼도 오프라인 경험은 따라 갈 수는 없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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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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