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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단호히 응징"…尹대통령, 취임 후 첫 '전군주요지휘관회의' 주재


입력 2022.07.06 13:52 수정 2022.07.06 13:53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北 위협 억제·방위력 증강 방안 논의

"제2의 창군 수준 태세 전반 재설계

엄정한 군기 통해 강군 면보 보여야

장병 만족 환경에 관심 기울여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경례를 받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경례를 받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하고 각군 직위자들에게 북한의 도발에 대한 '신속하고 단호한 응징'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3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대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이 자리에는 이종섭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김태성 해병대 사령관 등 국방부와 함참 및 각 군의 주요 직위자들이 모두 모였다.


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엄중한 안보상황 극복과 AI 기반 첨단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해 군심과 정부의 노력을 하나로 결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비 억제와 대응능력을 비롯한 우리 군의 방위역량을 증강하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검토했으며 장병들의 사기와 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병영환경과 복무 여건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토의가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전후방 각지와 또 해외에서 맡은 바 임무에 전념하고 있는 각급 부대 지휘관을 비롯한 전 장병, 군무원 여러분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라며 "군 통수권자로서 육해공 3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대에서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은 엄중하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동북아 안보 상황의 불완전성 역시 심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안보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나라의 안보와 국익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국방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실하게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군사력을 구축하고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제2의 창군 수준으로 국방태세 전반을 재설계하면서 '국방혁신 4.0'으로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해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 신속하고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국민의 안전과 재산, 영토와 주권을 지킨다는 것은 군의 기본적인 사명으로 안보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의지를 단호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가야 하며 한미동맹에 기반한 확장 억제의 실효성을 높여가야 한다"며 "우리 군 독자적으로 '한국형 3축 체계'를 구축해 북한의 위협을 압도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춰 나가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AI를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 강군 육성에 매진해달라"며 "병력 자원이 감소하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은 전쟁의 수행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첨단 과학기술을 국방 전 분야에 접목해 다가올 안보 위협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라 바라봤다.


이에 더해 윤 대통령은 "아무리 첨단 과학기술 강군이 되더라도 확고한 대적관과 엄정한 군기가 무너진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엄정한 군기를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강군의 면모를 보여줘야 하는 것"이라며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이 만족할 수 있는 병영환경을 마련하는 데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이 싸워 이길 수 있는 국방태세를 확립하고 국방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며 "국방 예산을 확충하고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겠다. 우리 사회가 제복 입은 용사들을 존중하는 퐁토가 조성되도록 할 것"이라 약속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항상 군을 신뢰하고 군 지휘체계의 확립이야말로 군대다운 군대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작전 현장 지휘관의 지휘권을 충분히 보장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군 지휘체계에 대한 불필요한 간섭을 하지 않을 것이다. 지휘관이 안보 현장에서 오직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지휘권을 온전히 보장할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이종섭 장관으로부터 '윤석열 정부 국방정책 방향'을 보고 받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능력 획기적 강화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신속 전력화 추진 △군 간부 근무 여건 개선 및 지휘관 지휘권 보장 △군복무가 자랑스럽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 보훈 등의 4가지 핵심 국방 현안 추진방안에 대해 주요 지휘관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논의를 마친 후 윤 대통령은 "오늘 논의한 내용은 모두 '싸워 이기는 군대'로 거듭나기 위한 것으로, 시대적 소명으로 인식하고 적극 추진해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후 윤 대통령은 군에 대한 신뢰와 감사의 의미로 전군의 4성 장군 7명에게 특별히 제작된 지휘봉을 수여하기도 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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