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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했던 전인지, 플라잉 덤보 앞에서 울컥 “멘탈 노트 보면서...”


입력 2022.07.03 08:12 수정 2022.07.03 17:5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인천국제공항 귀국한 자리에서 '플라잉 덤보' 팬들 보며 울컥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소감과 향후 목표도 제시

전인지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통해 귀국하며 마중 나온 팬들과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전인지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통해 귀국하며 마중 나온 팬들과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을 제패한 전인지(28)가 금의환향했다.


전인지는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자리에서 전인지는 우승까지 겪었던 내적 고민과 긴장, 우승 후 희열과 다음 목표 등을 하나하나 밝혔다.


지난달 27일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통해 3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4승째 수확한 전인지는 공항까지 나온 팬클럽 ‘플라잉 덤보’의 30여 명 팬들과 취재진 앞에서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응원해주셨는데 이렇게 우승하고 앞에서 기쁘다. 많은 팬들이 나와서 환영해주셔서 울컥했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환호하는 팬들과 인사를 나누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말을 이어간 전인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정말 마음을 다시 한 번 가다듬었다. 그동안 적어왔던 '골프 멘탈 노트'를 다른 때보다 한 문장 한 문장 더 마음에 새기면서 읽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힘든 시간이었다.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과 이번 대회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4승 중 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따냈다. ‘메이저 퀸’답게 메이저무대를 통해 부활을 알렸다.


전인지는 LPGA에서 두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골프 팬들의 뜨거운 사랑과 기대를 받았다. 신인왕과 최저 타수상까지 석권한 전인지가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이후 국내서 치른 LPGA 투어(2018년 10월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한 차례 우승 외에는 굵직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전인지 ⓒ AP=뉴시스 전인지 ⓒ AP=뉴시스

실망한 일부 팬들은 전인지를 향해 ‘이렇게 할 거라면 차라리 은퇴해라’ 등 뼈를 때리는 악플을 달았다. 그럴 때도 전인지가 힘을 잃지 않고 ‘다시 할거야’라고 다짐하게 만든 힘이 ‘플라잉 덤보’였다.


힘을 낸 지난 시즌 톱10에 8차례 이름을 올리며 깨어났다. 올 시즌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공동 2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충전했고, 마침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약 4년 만에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절실했던 우승을 이룬 전인지는 다음 목표도 밝혔다.


전인지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욕이 넘치고 있다. 또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지가 다음 달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한국 선수 중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현재까지는 박인비(34) 가 유일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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