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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뉴스] 비트코인에 진심인 엘살바도르…부켈레 대통령 “싼값에 매도 고맙다”


입력 2022.07.01 16:08 수정 2022.07.01 22:52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반복되는 저가매수…재정 위기 우려는 여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왼쪽)이 멕시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AP/뉴시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왼쪽)이 멕시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AP/뉴시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에 명운을 걸었다. 잇따른 하락장 속에서도 또 다시 비트코인 대량 매수에 나서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엘살바도르가 최근 비트코인 급락 여파로 부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시세 변동에 관심이 모아진다.


나이브 쿠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30일(현지시간) 기준 80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평단가는 1만9000달러(한화 약 2467만원)다.

이어 “비트코인이 미래”라며 “싸게 매도해준 당신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부켈레 대통령은 하락장이 도래할 때마다 저가 매수 사실을 트위터에 공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10일에도 평균 단가 3만744달러(한화 약 3992만원)에 비트코인 500개를 매입하며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한 이후 최대 규모의 매수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9월, 10월, 12월에 각각 150개, 450개, 150개의 비트코인을 저점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비트코인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다 엘살바도르의 재정 상황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은 물론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엘살바도르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내년 1월로 예정된 8억 달러의 글로벌 채권 상환을 앞두고 엘살바도르에서 금융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하향했다.


IMF 역시 지난해 11월 22일 엘살바도르 방문을 토대로 낸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 보호와 재정 건전성, 재정 안정성에 중대한 위험을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2600만원대가 무너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1비트코인은 2553만3000원으로 전날 대비 1.8% 하락했다. 빗썸에서는 1.1% 오른 255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138만9000원, 138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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