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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네덜란드 정상회담…'반도체·원전 협력'·'북핵 문제' 논의 나눠


입력 2022.06.29 17:43 수정 2022.06.29 17:43        데일리안 마드리드(스페인) =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尹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한국 투자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

네덜란드 원전 우리 기업 기여 희망"

루터 총리, 尹정부 대북정책 지지 확인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시내 한 호텔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시내 한 호텔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에서 마크 루터(Mark Rutte)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원전 등 경제 분야 협력 방안과 북핵 문제 대응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과 루터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오전 마드리드 시내의 한 호텔에서 참모들과 함께 만나 회담을 진행했다.


네덜란드 측에서 라스 왈라브 국방부 국제국장과 제프리 반 레웬 총리실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배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박진 외교부장관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배석했다.


두 정상은 회담장 입구에서 만나 함게 입장했고, 전날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주최한 만찬을 함께했던 만큼 윤 대통령이 루터 총리에게 "어제 만찬을 마치고 편하게 잘 쉬셨는가"라 물으며 분위기를 환기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가치 규범의 연대 △반도체 등 첨단기술 협력 △원전 분야 협력 △북한 핵문제 △상호 정상방문 초청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대통령실은 회담 종료 후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양국 관계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 같은 공동 가치에 기반하여 발전해온 점을 평가하고,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러 도전 요인에 직면한 상황에서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과 같이 비슷한 입장을 갖고 있는 우방국간의 연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및 원전 분야에서 한국과 네덜란드의 협력 증진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루터 총리에게 "ASML과 같은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의 한국 내 투자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장비 공급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루터 총리는 "양국 간 반도체 분야에서 상호보완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전 분야에 있어서도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가 신규 원전 건설 등 원전 비중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인데,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양국 간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핵문제에 있어서는 윤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포함해 현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루터 총리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네덜란드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루터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빌렘-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의 '국빈방문 초청'을 전달했고, 윤 대통령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네덜란드를 방문할 수 있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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