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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구 7개’ 미란다, 부상 복귀전서 최악 피칭…두산 어쩌나


입력 2022.06.26 00:02 수정 2022.06.26 10:0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KIA와 홈경기서 0.2이닝 볼넷 6개, 몸에 맞는 공 1개 내주고 강판

어깨 근육 미세 손상 부상 이후 두 달 만에 돌아왔지만 기대 이하

복귀전에서 최악의 피칭을 기록한 미란다.(자료사진) ⓒ 뉴시스 복귀전에서 최악의 피칭을 기록한 미란다.(자료사진) ⓒ 뉴시스

두 달 만에 돌아온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복귀전에서 최악의 피칭을 기록했다.


미란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와 0.2이닝 동안 6볼넷,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고 4실점 한 뒤 강판 당했다.


특히 미란다는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사사구 7개를 내주며 새로운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프로야구 40년사에 한 이닝 최다 사사구 허용 기록은 6개인데 미란다는 1이닝도 던지지 못하고 7개나 허용했다.


지난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미란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그는 지난 4월 24일 왼쪽 어깨 근육 미세 손상 부상으로 이탈했다.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투수의 부재 속에서 두산은 5위 밖으로 밀려나며 위기에 빠져 있다.


미란다가 1군 엔트리에서 빠지고 두 달 가까이 공백이 생겼지만 두산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지 않고 기다렸다. 오랜 시간 기다린 만큼 두산은 성공적인 복귀를 기대했지만 미란다는 최악의 피칭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두산에 고민을 안긴 미란다. ⓒ 뉴시스 두산에 고민을 안긴 미란다. ⓒ 뉴시스

이날 KIA를 상대로 미란다는 140km 중반 대 직구를 뿌리며 구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문제는 제구였다.


그는 1회부터 선두 타자 박찬호를 시작으로 3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4번 타자 나성범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 황대인에게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미란다는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지만 김선빈에게 던진 몸쪽 슬라이더가 유니폼에 스치면서 추가 실점했다.


흔들린 미란다는 박동원과 류지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추가 2실점했다. 그러자 두산 김태형 감독도 더는 인내하지 못하고 미란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두산은 미란다가 마운드를 조기에 내려갔음에도 타선이 빠르게 따라 붙어 5회까지 5-5 동점을 만들었지만 불펜 싸움서 밀려 6-8로 패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기대를 모았던 미란다가 복귀전에서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을 펼치면서 김태형 감독과 두산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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