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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전부 아니다’ 이빨 드러내는 포르투갈


입력 2022.06.10 14:43 수정 2022.06.10 14:4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네이션스리그 체코 격파하며 2승 1무, 조 1위

페르난데스-실바로 이어지는 두터운 중원이 장점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선두로 뛰어오른 포르투갈. ⓒ XINHUA=뉴시스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선두로 뛰어오른 포르투갈. ⓒ XINHUA=뉴시스

오는 11월 벤투호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게 될 포르투갈이 네이션스리그 2연승을 내달렸다.


포르투갈은 1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22~2023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2조 조별리그 3차전 체코와의 홈경기서 2-0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3일 스페인과의 첫 경기서 1-1로 비겼던 포르투갈은 6일 스위스전에서도 4-0 대승을 거뒀고 체코마저 꺾으며 조별리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현재 2승 1무(승점 7)를 기록 중인 포르투갈은 스페인(승점 5)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체코(승점 4)가 뒤를 잇고 있다.


포르투갈은 대표팀 역대 최고의 선수라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색깔이 진하게 묻어있는 팀이다.


하지만 어느덧 30대 후반 나이의 호날두는 정신적 지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동안 성장한 수많은 특급 선수들이 축을 이루는 팀으로 변화를 꾀했다.


이날도 포르투갈의 두터운 선수층이 빛을 발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33분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의 선제골로 앞서간 뒤 5분 후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실바)의 침투 패스를 받은 곤살루 게드스(발렌시아)가 침착하게 추가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포르투갈은 이제 호날두 원맨팀이 아니다. ⓒ XINHUA=뉴시스 포르투갈은 이제 호날두 원맨팀이 아니다. ⓒ XINHUA=뉴시스

벤투호가 월드컵 본선서 가장 경계해야 할 곳은 역시나 중원이다.


베르나르도 실바를 비롯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지키는 미드필드 지역은 창의적인 패스가 오가는 곳이며 탈 압박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격진은 호날두가 버티는 가운데 올 시즌 리버풀서 괄목한 성장세를 보인 디오고 조타가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세대교체의 결과물은 국제무대에서의 성과로 드러나고 있다.


포르투갈은 지난 유로 2012에서 4강에 오른 뒤 유로 2016을 통해 메이저 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비록 지난해 열린 유로 2020에서는 16강서 탈락했으나 우승 멤버의 대부분이 지금까지 스쿼드를 지키고 있어 조직력은 한 층 더 강화됐다는 평가다.


반면, 월드컵에서는 아직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4강까지 올랐던 포르투갈은 이후 16강, 조별리그, 그리고 다시 16강서 그치며 전력의 100%를 쏟아붓지 못한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이번 월드컵은 호날두의 사실상 마지막 출전 대회이기 때문에 토너먼트를 넘어 우승까지 넘보는 포르투갈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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