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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포섭된 軍장교…北에 '참수작전'까지 넘겨


입력 2022.05.27 12:05 수정 2022.05.27 12:05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텔레그램으로 연락 주고 받아

4800만원어치 비트코인에

기밀자료 여러 건 北에 넘어가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 자유로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마을(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 자유로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마을(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군 전산망 해킹을 시도한 혐의로 붙잡힌 현역 장교가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는 내용의 '참수작전' 계획을 북측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장교는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대가로 북한 공작원 지시를 따라 이같은 행위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육군 A(29) 대위의 공소장에 따르면, A 대위는 올해 2월 초 소속 여단의 지역대 작전계획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북한 공작원에게 전송했다. 그 밖에도 '육군 보안수칙' 등 기밀 5건 역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A 대위는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약 4800만원어치의 비트코인을 대가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전사령부 소속인 A 대위는 검거 직전까지 북한 수뇌부 제거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부대 소속으로 근무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군검찰 조사에 따르면, 북한 공작원은 여단 및 대대 작전계획을 요구했으나 A 대위는 자신이 접근할 수 있는 지역대 작전계획을 전송했다.


이후 A 대위는 한국군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 해킹을 위한 장비, 이른바 '포이즌 탭'을 설치하라는 지령을 이행하다 적발돼 미수에 그쳤다.


북한 공작원과 A 대위를 연결해준 인물은 A 대위의 민간인 지인으로 확인됐다. A 대위와 북측 공작원은 직접 접촉 없이 텔레그램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북한 공작원은 자신을 '조선족 브로커'로 칭하며 이름조차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족 브로커를 가장한 북측 공작원은 북한의 대남공작부서인 정찰총국 산하 사이버 담당 부서인 '110호 연구소(기술정찰국)'의 하부 조직 소속으로 파악됐다. 불법 사이버 도박을 조직·운영하며 현역 군인을 포섭해 남측 군사기밀을 수집하는 북한 해커부대 소속 공작원이라는 게 군 검찰의 설명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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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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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났어 2022.05.27  02:54
    손상님 향우회 소속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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