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제대로 싸우는 게 혁신"
조국 대장동 토론 제안도 수락
"與 독재 문제의식 갖는 사람이
힘 모을 수 있는 지도력 보여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 ⓒ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관련 공개 토론 제안을 수락한 데 이은 지지층 결집 행보다. 당내 다툼에 지지층의 피로감이 쌓인 만큼, 이재명 정부에 대한 비판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동혁 대표는 25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자신이 전날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우리끼리의 싸움을 하기 전에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과 싸워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무도한 이재명 정권과 의회 폭거를 계속하는 민주당과 싸울 때"라며 "제대로 싸우는 게 혁신"이라고 대여 투쟁 강도를 높였다.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당심 반영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높이는 방안을 제안한 배경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당 대표로서 당성을 강조해왔고 당원 권리를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런 차원에서 제안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명록에 '유지경성(有志竟成·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 대한민국을 위해 한강의 기적을 국민의 기적으로'라고 적었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부터 '이재명 정권을 향한 민생레드카드'라는 표어를 내걸고 부산, 울산, 경남 창원을 찾는 등 집토끼 결집에 힘을 모으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생가 방문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을 통해 근대화를 이룬 대통령"이라며 "대한민국이 또 다른 차원에서 위기를 맞았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힘으로 국민의 기적을 이뤄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토론 제안도 수락했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대표님 좋습니다. 저와 토론합시다"는 글을 적었다. 아울러 "빠른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라며 "정청래 대표의 참여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토론을 제안하자 "당 내부부터 정리하고 나오는 게 좋지 않나"라며 거절 의사를 전했다. 이와 함께 조 후보는 "장 대표가 정식으로 (토론을) 하자고 하면 언제든지 할 생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전국에서 장외 여론전을 이어가며 정부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23일 열린 경남 창원 성산구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도 "항소 포기는 국민과 대한민국을 포기한 것"이라며 "반시장·반인권·반법치·반칙을 일삼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민이 퇴장을 명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법대 앞에 서서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이 대통령"이라며 재판 재개를 거듭 촉구했다.
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당 내부 숫자도 적은데 당 내부 총질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네가 맞네 내가 맞네 싸우는 모습이 우리 지지층까지 회의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을 반대한, 또 지금 민주당의 독재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하는 지도력 보여야 중도층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통화에서 "남아있는 우리 당원들한테 굉장히 고마워해야 한다"며 "이분들이 다시 들어오게끔 하는 그런 형태를 보여줘야지, 지지율이 민주당을 따라붙고 역전까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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