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외연 확장 대신 '강성' 결집 전략 무게
비판 의식한 듯 "어떤 선택도 믿어 달라" 호소
일각 반발에도 경선 '당심 70%' 룰 의지 확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리스크의 반사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여 '야당 탄압'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연 확장보다 강성 지지층 결집 전략에 무게를 두겠단 것으로 읽힌다.
장동혁 대표는 25일 오후 경북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경북 국민대회'에서 고환율, 청년 실업, 정부의 대북 정책 및 헌법존중 정부혁신 TF 설치 등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우리에게 소소한 일상과 소소한 행복이 다 사라졌다. 이재명 정권은 우리의 행복을 파괴하는 정권이다. 우리의 작은 기쁨조차 갖지 못하도록 하는 정권이다. 우리가 그렇게 목숨처럼 생각하는 자유조차 갖지 못하게 하는 그런 정권"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이재명 한 사람이 대한민국 정치에 들어오면서 생겨난 일이다. 이 모든 파괴가 이재명 한 사람 때문에 생겨난 일"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내년 지방선거를 이겨야만 한다. 우리의 마지막을 지켜야 한다. 우리의 소소한 일상을 지켜내야 한다. 우리 자녀들에게 우리가 숨 쉬고 있는 이 자유를 그대로 물려줘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가 걱정 없는, 집 걱정 없는 그런 나라를 우리가 우리 자녀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내년 지방선거에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며 "국민 모두가 그 사람이 비록 최고 권력자일지라도 죄를 지으면, 그 죗값을 받아야 한다는 당연한 진리가 우리의 일상에서 그대로 구현되는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저들이 우리의 목을 조르고, 우리를 검열하고, 우리의 눈과 귀를 틀어막고 입을 틀어막아도 우리가 물러서고 두려워하는 것, 그래서 우리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아무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는 것, 그것이 우리 미래 세대들에게 부끄러운 것"이라며 "저들이 똘똘 뭉쳐서 우리를 공격하고 우리에게 손가락질할 때 우리는 우리를 향해서 손가락질하고, 우리를 향해서 비판하는 것, 그것이 부끄러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최근 강경론을 고수하는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을 의식한 듯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조금만 저희들을 믿고 지켜봐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우리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저희의 손을 잡고 함께 싸워 달라"고 당부했다.
중도층·외연 확장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와 함께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강경 대응이 대중에게 통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음에도 당 지도부는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의 실책을 지속적으로 부각해 국면 전환을 모색하려는 구상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둔 시점에서도 '집토끼' 결집에 방점을 찍은 행보로 읽힌다.
앞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7∼21일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이 대통령의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 대비 1.4%p 상승한 55.9%의 긍정 평가를 받았다. 10·15부동산 대책,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등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4.8%로 더불어민주당(47.5%)과는 12.7%p의 격차가 발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장동혁 대표의 기조에 따라 오세훈 서울시장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발에도 지방선거 경선 룰의 '당심 70%' 방침도 유지될 전망이다.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대변인인 조지연 의원은 이날 현역 시장·군수·구청장과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심 반영 비율을 70%로 상향하는 안건에 대한 입장에 대해 묻자 "7 대 3(당원 투표 70% 대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조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가 국민 정서와 민심을 최대한 반영해야 된다는 것과 동시에 취약한 당세를 확장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며 "당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일도 이번 선거의 최대 과제"라고 부연했다.
장동혁 대표도 이날 경북 구미에서 기자들과 이와 관련한 질문에 "저는 그동안 당 대표로서 당성을 강조해왔고 당원 권리를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그런 차원에서 기획단에서 그런 안을 제안한 것 같고, 여러 의견을 잘 담아내서 기획단에서 잘 결정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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