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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청계광장서 집중유세 "여론조사 다 틀려…투표하면 이긴다"


입력 2022.05.27 02:40 수정 2022.05.26 23:37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사전투표 전날 청계광장서 집중유세 벌이며 지지층 결집 호소

송영길 "여론조사, 이게 말 되나…필사즉생 각오로 싸우겠다"

'화상 연결' 이재명 "포기하면 안돼…많이 투표하면 이긴다"

박영선 "검찰 공화국 막기 위해선 민주당 필요…뭉쳐야 산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정균형-민생안정 호소 2090 총결집 전국 동시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정균형-민생안정 호소 2090 총결집 전국 동시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은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서울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국정균형·민생안정 호소 2090 총결집 전국 동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맹폭했다. 현장에는 서울 지역구 현역 의원 30여명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해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송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에 비해 열세인 점을 의식한 듯 "여론조사 안 믿죠. 이게 말이 됩니까"라며 "이깁시다. 이순신 장군의 심정으로, 명량해전을 앞둔 대장수의 심정으로 '필사즉생'의 각오로 싸우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이날 연설 전 아들 주환 씨와 함께 유정석의 '질풍가도'를 개사한 선거 로고송을 함께 부르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송 후보는 오 후보의 최대 정치적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2011년 무상급식 투표 연계 서울시장직 중도 포기'도 거론했다. 그는 "존경하는 노회찬 선배께서 '평생 살면서 밥 안준다고 우는 아이는 봤어도 아이한테 밥 준다고 우는 어른은 처음 봤다'라는 어록을 남겼다"며 오 후보를 정조준 했다.


송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 승패를 가를 주요 잣대가 될 부동산 민심을 겨냥해선 "세금은 깎고, 재개발·재개발은 뒷받침 하겠다"며 "돈이 없는 서민과 청년 세대들은 집값의 10%만 있으면 자기 집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 누구나 집을 가질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구룡마을 15만평 개발로 예상되는 이익 27조원을 1000만 서울시민들에게 100만원씩 나눠주겠다"고 했다.


인천 계양에서 선거 유세 도중 화상으로 연결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여론조사 통계 다 틀리다. 지방선거 투표율이 50% 중반인데, 많이 투표하면 이긴다"며 "포기하면 안 된다. 투표하면 이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었던 박영선 전 장관은 "군인들이 요직을 장악하면 군사정권이다. 지금은 검사들이 요직을 전부 장악해 검찰 공화국이 됐다"며 "이걸 막아내야 한다. 그래서 민주당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86용퇴론' 등 당 쇄신안을 놓고 정면충돌하며 당이 내홍에 휩싸인 점을 겨냥한 듯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뭉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홍근 원내대표(3선·서울 중랑을)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내건 것이 공정과 상식인데, 공정과 상식은커녕 불공정과 몰상식을 보여준 인사 참사"라며 "독선과 오만으로 가지 못하게 따끔하게 회초리를 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기동민 의원(재선·성북을)은 "바람이 불고 있다. 송영길 돌풍이 불고 있다"며 "오늘 바로 이 곳 청계광장에서부터 서울 대역전이 시작됐다"고 했다. 이어 "(시장직) 중간에 애들 밥 주기 싫어서 (시장직) 걷어차고 밖에 나갔다온 사람이 서울시장 자격이 있나"라며 "이분은 오로지 5년 뒤 대권에만 생각이 가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정균형-민생안정 호소 2090 총결집 전국 동시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정균형-민생안정 호소 2090 총결집 전국 동시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날 유세 막바지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김민기의 노래 '상록수'를 참가자 모두가 함께 부르며 '노무현 향수'를 소환하기도 했다.


한편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이날 청계광장 집중 유세에 함께 나설 예정이었으나 모두 불참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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