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86 용퇴' 충돌했던 윤호중·박지현, 갈등 봉합 수순


입력 2022.05.27 01:00 수정 2022.05.26 23:2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외부 일정 취소하고 물밑 대화 나눈듯

지도부발 내홍, 지방선거 판세 악영향

후보자 우려에 당사자들도 공감 전해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86 그룹' 용퇴 등을 놓고 공개 충돌을 빚었던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간의 갈등이 봉합 국면에 들어섰다. 지도부발 내홍이 6·1 지방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호중·박지현 위원장은 이날 오후 함께 참석할 예정이었던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지원유세 일정에 불참했다. 박 위원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의 지원유세 일정도 취소했다. 두 사람이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물밑에서 대화를 이어가며 절충점을 찾고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박지현 위원장이 지난 24일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86 그룹 용퇴'를 주장하자, '86 그룹'의 일원인 윤호중 위원장은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이튿날 선대위원회의에서 박 위원장이 계속해서 같은 주장을 펼치자, 윤 위원장은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 책상을 내리치며 이석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6·1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7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지도부발 내홍 조짐이 보이자, 이러한 모습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중재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중·박지현 위원장도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전해온 이같은 우려에 공감하고, 조속히 갈등을 매듭짓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호중 위원장은 27일 충북 청주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노영민 충북도지사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 박지현 위원장은 경기 광주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김병관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 후보를 지원한다.


내홍 상황의 봉합에 관한 설명은 박홍근 원내대표가 담당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여는데, 이 때 당 내홍에 관한 질문에 나올 경우 답하는 형식으로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