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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미사일 '섞어 쏘기'…韓美, 4시간 뒤 맞대응 사격훈련


입력 2022.05.25 12:04 수정 2022.05.25 12:0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北, 장거리 1발 발사 30분 후

단거리 2발 5분 간격으로 발사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자료사진) ⓒ노동신문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자료사진) ⓒ노동신문

북한이 25일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가운데 한미 연합군은 미사일 실사격 훈련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경과 6시37분경, 6시42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각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무력 시위는 올해 들어 17번째이자, 지난 12일 초대형 방사포(KN-25) 발사 이후 13일 만이다.


군 당국은 첫 번째 발사된 미사일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두 번째·세 번째 미사일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추정하고 있다. 30분가량의 시차가 있지만 사거리별 섞어 쏘기를 통해 미사일 역량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군 당국은 ICBM 추정 미사일의 화성-17형 여부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RBM 추정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북측이 위성 발사를 가장한 ICBM 도발을 연이어 감행한 바 있어 북측이 이번 발사를 어떻게 규정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한미 연합군은 북한의 이번 도발과 관련해 10시 20분께 연합 지대지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군은 현무-Ⅱ 탄도 미사일을, 미군은 에이테킴스 전술 지대지 미사일(ATACMS)을 각각 1발씩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군 당국은 북한 도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공군이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전날 진행했다는 사실도 뒤늦게 공개했다.


엘리펀트 워크 훈련은 다수의 전투기가 무장한 채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까지 지상 활주하는 훈련이다. 공군력이 취약한 북한을 겨냥해 무력시위를 벌인 셈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원인철 합참의장은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화상 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했다.


합참은 "우리 군이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상시 압도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군은 24일 북한 도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지속 추적하면서 실제 발사에 대비해 F-15K 전투기 30여대로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했다. ⓒ합동참모본부/뉴시스 공군은 24일 북한 도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지속 추적하면서 실제 발사에 대비해 F-15K 전투기 30여대로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했다. ⓒ합동참모본부/뉴시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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