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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에쓰오일 화재, 직접 피해 제한...단기 실적엔 영향”


입력 2022.05.20 15:08 수정 2022.05.20 15:09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1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연합뉴스 1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연합뉴스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회사의 단기 실적에는 부정적이겠지만 보험 가입으로 인해 직접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진명·최규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불이 난 알킬레이션 공장의 작년 매출액은 7460억원으로 에쓰오일 전체 매출액(27조원)의 2.7%를 차지한다”면서 “공급 차질 및 실적 영향은 미미하지만 정제마진 강세 시기에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실적 감소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사업장 전체에 대한 제재가 커지고 있어 생산 차질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보험 가입에 따라 직접적인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에쓰오일의 재산종합보험 및 기업휴지 보험 합산 보상 한도는 18억 달러(약 2조2000억원)로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에 가입돼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에쓰오일 화재 사고와 관련해 손해보험사의 손실 규모를 삼성화재 최대 100억원, DB손해보험 최대 100억원 등으로 예상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화재로 인한 직접 및 간접 손실액은 파악하기 어렵지만 매출액 비중을 고려해볼 때 기업 펀더멘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피해 금액은 보험으로 일부 상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도 “보험금으로 설비 복구 및 영업 손실을 대부분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화재가 발생한 알킬레이션 공정에 인접한 중질유분해시설(RFCC) 및 파라자일렌(PX) 공정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으나, 알킬레이트는 휘발유 첨가제로 석유 제품 생산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RFCC 및 PX 가동 중단이 2~3개월 이상으로 길어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8시51분쯤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5시간 만인 이날 정오에 초진을 완료했다.


이날 알 카타니 최고경영자(CEO)는 울산 공장 로비에서 “피해를 입은 모든 분과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고용노동부는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해 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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