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LG엔솔·SK이노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세
악재 속 실적 선방 효과로 대외변수 리스크 극복 중
수익성 악화 우려 해소됐지만 주가 흐름 지속 미지수
삼성SDI 천안사업장 전경.(자료사진)ⓒ삼성SDI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관련주들이 악재 속에서 실적 선방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전 세계 각국의 금리인상 및 긴축 정책 등 대외환경 변수 리스크를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향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58만3000원 안팎으로 형성되고 있다. 전 거래일(60만1000원) 대비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지만 한 달 전인 지난달 11일(48만1000원)에 비해 20% 이상 상승한 수치다.
그에 앞서 한 달간 주가가 50만원 중후반대에서 40만원대로 내려 앉았던 것을 감안하면 확실한 반전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42만6000원 안팎에서 주가가 형성되고 있는데 이는 한 달 전인 3월11일 종가(39만1000원)와 비교하면 약 9% 오른 수치다. 앞서 한 달간 하락 폭이 약 18.9%(48만2000원→39만1000원)에 달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SK이노베이션도 등락 폭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배터리 사업을 물적 분할해 신설법인으로 SK온을 설립했다. 하지만 SK온이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인데다 LG에너지솔루션과 달리 SK온은 아직 비상장이어서 배터리 사업이 SK이노베이션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주가가 20만50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이는 한 달 전(3월11일·19만7000원)과 비교하면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호 실적 기업들이 금리인상과 긴축 정책 등 대외환경 변수로 주가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상승세가 그동안 시장의 기대감이 워낙 낮았던 데서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최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2589억원으로 이는 기존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였던 1611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2589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4.1% 감소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이 얼마나 낮았었음이 드러난다는 설명이다.
최근 배터리 3사 중 삼성SDI의 주가 상승 폭이 가장 높았던 것도 분기 가장 높은 이익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삼성SDI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8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배 이상(115%)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많은 악재에도 소형·자동차용 배터리 등의 고른 판매 개선이 실적 호조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은 그동안 수익성 악화 우려가 일정부분 해소된 데 따른 것인 만큼 향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당분간 보합세를 보이다 각 기업별로 실적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배터리업체의 주가는 실제 1분기 실적이 당초 악화 우려가 과도했음을 입증하면서 단기 반등한 것으로 봐야한다”며 “향후 박스권을 형성하다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 공장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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