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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출마' 김은혜, 첫 일정 대장동 "실체 밝히고, 부당이익 환수"


입력 2022.04.07 12:06 수정 2022.04.07 23:24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대장동 저격수'로 대장동 의혹 재부각

이재명 분당 보궐 출마설에 "환영한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현장을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현장을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오는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첫 일정으로 대장동을 방문했다. '대장동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김 의원은 지난 대선 최대 이슈였던 '대장동 의혹'을 재부각하며, 경기지사에 당선되면 대장동 사건 실체를 밝히고 부당이득을 환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경기 성남시 대장동의 한 개발현장을 방문해 "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다면, 대장동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처벌하기 위한 '대대적 감사'와 '부당이득 환수'를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누군가가 3억5000만원을 투자해서 8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그 황홀한 잿팟에 환호성을 지르고 있을 때, 대장동 원주민은 반값에 토지수용을 당한 채 삶의 터전을 잃고 전월세로 옮겨 다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을 겨냥해선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것은 기본소득, 기본금융 같은 것이 아니라 '기본 상식'"이라며 "공직자가 범죄 의혹이 있다면 조사를 받아야 하고, 부정부패를 저질렀다면 처벌받아야 한다는 누구나 알고 있는 바로 그 기본적 상식을 말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전날 출마선언에서도 이 전 지사를 향해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이재명의 시대를 지속하느냐 극복하느냐를 묻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지난해 경기도 국정감사 당시 대장동 관련 자료제출을 거부한 경기도를 향해선 "도대체 무엇을 숨기고 싶었냐. 부패였냐. 무능이었냐. 아니면 살아있는 권력이 두려웠느냐"라며 "그것도 아니면 은폐의 대가라도 있었냐. 어떤 답을 하더라도 현재 경기도의 모습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반드시 도지사가 되어 대장동뿐만 아니라 백현동, 위례신도시, 지역화폐, 불법의전, 법인카드 횡령 등 경기도의 복마전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전면적인 감사'를 통해 밝혀내도록 하겠다"며 "그 결과 부당하게 이득을 본 것이 있다면 반드시 전액환수하여 경기도민에게 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편 정치권에서는 이 전 지사가 자신의 거주지인 경기 성남분당을 지역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나올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환영할 일"이라면서 "성남시가 지금의 부패와 비리의 원상으로 낙인 찍힌 것은 이재명 고문의 대장동 비리 때문"이라며 "성남시 그리고 경기도에서 이재명 고문의 성과와 치적이라고 포장됐던 것들의 실체를 다시 한 번 국민들께 알리고 국민들이 평가할 수 있는 그런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출마 결심을 한 이유를 묻자 "(분당) 지역으로 다시 돌아가서 주민 분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여당 초선 김은혜로 숙고하면서 살고자 했다. 그런데 잘 안 됐다. 당의 여러 갈래에서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선인 대변인직까지 내려놓고 선거에 뛰어든 배경에 대해선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성남, 제 지역구인 분당갑까지 '위드 이재명'이라는 분위기가 다시 일어나 당에서 걱정해 주시는 분들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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