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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이재명, 문정부 탄압받아" 논란…윤영찬 "내부분열 발언"


입력 2022.01.12 09:56 수정 2022.01.12 09:5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송영길, 정권교체 여론 감안해

"이재명 당선이 정권교체" 주장해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뉴시스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주력해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부 분열" 비판에 직면했다. 송 대표가 이재명 대선후보를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던 사람"으로 일컫자 친문 의원이 공개 반발한 것이다.


문 정부 초대 국민소통수석이었던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이 후보를 탄압했다는 송영길 대표님의 말씀은 아연실색"이라며 "내부를 분열시키는 이 같은 발언이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저도 (문재인) 대통령을 모셨지만 대통령님은 특정 누구를 탄압하는 성정이 아니시다"며 "본인이 힘드셔도 전체를 위해 참고 견디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과도 전혀 부합하지 않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대표는 전날 MBC뉴스외전에 출연해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던 사람"이라며 "거의 기소돼서 (정치적으로) 죽을 뻔했다"고 말한 바 있다.


'친형 강제입원' 의혹에 휘말렸던 이 후보는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경기도지사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가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로 확정됐다.


송 대표는 당을 이끄는 자신과 차기 정권을 노리는 이 후보 모두 '친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권자 지지를 호소해왔다. 정권교체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을 감안해 문 정부와의 차별화에 공을 들여온 셈이다.


실제로 그는 "이 후보가 변방에서 핍박받고 당내에서도 주류 세력에게서 차별받는 아픔을 가졌다"며 '이 후보 당선이 정권교체'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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