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값 16.35% 상승…서울 전셋값은 13년째 고공행진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1.12.21 16:28  수정 2021.12.21 16:29

올해 아파트시장은 공급 감소와 중저가 매수세 등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부동산R114

올해 아파트시장은 공급 감소와 중저가 매수세 등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입주물량 감소와 새 임대차법 등 영향으로 29개월 연속 가격 상승이 지속됐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6.35% 올라 지난해(13.46%)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06년(24.80%) 이후 1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30.60%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최근 몇 년 새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탈서울하는 내 집 마련 수요가 유입돼 올해 줄곧 강세를 유지했다.


경기는 21.72% 올랐으며 그 중에서도 동두천이 57.78%로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대전 18.06% ▲부산 17.18% ▲충북 16.67% ▲충남 14.53% ▲서울 13.08% ▲경남 12.00% ▲전북 11.05% ▲강원 10.96% 순이다.


임대차법 영향으로 올해 전국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12.92%로 집계됐다.ⓒ부동산R114

지난해 42.8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매매 상승률을 나타냈던 세종은 급등 피로감 등 영향으로 올해 2.46% 오르는데 그쳤다.


임대차법 영향으로 올해 전국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12.92%로 집계됐다. 전셋값 역시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019년 7월부터 올 11월까지 29개월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특히 서울은 12.94% 올라 연간 기준으로 2009년 이후 13년 연속 하락 없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20.30%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인천 19.85% ▲대전 16.45% ▲경남 14.77% ▲충남 13.59% ▲경기 13.36% ▲서울 12.94% ▲울산 11.70% ▲부산 11.40% ▲경북 10.17%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은 매매에 이어 전셋값 상승폭도 4.93%로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세종의 전셋값 상승률은 34.59%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내년 아파트 시장은 올 하반기 시작된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 여파로 매수세 위축이 이어질 예정이다. 당장 2억원 이상 대출에 대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1월부터 적용되고 내년 7월부터는 1억원이 넘는 경우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2022년 1분기 중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예고돼 차주의 이자 부담이 더 가중될 전망이다. 다만 주택공급 감소 우려가 여전하고 단기간 주택공급 확대도 쉽지 않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등 굵직한 정치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전세시장은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31만3823가구로 올해보다 증가하지만 서울, 경기지역의 공급감소가 두드러진다.


서울은 올해보다 1만1427가구가 줄고 경기는 5029가구 감소가 예상된다. 지방 5대 광역시는 올해보다 60%가량 증가한 7만4621가구의 입주물량이 대기 중인 반면, 기타지방은 소폭 감소한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새 임대차법 영향으로 전셋값 불안은 내년 상반기 중 더 커질 수 있다"며 "계약갱신청구권(4년 전세 거주) 만료가 2022년 여름에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세입자들이 계약 만기 2~3개월 전에 움직일 수 있어 전세시장 불안을 더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수요는 전셋값 부담이 커지면서 중저가 지역이나 빌라 등의 매매 수요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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