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방역패스 공포④] 패션·뷰티, 다시 집콕 모드에 '초긴장'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1.12.18 07:02  수정 2021.12.16 16:09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출근·외출 수요 '반짝'

방역패스 의무화·거리두기 부활…매출 타격 우려

서울의 한 쇼핑몰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연말 대목을 기대했던 패션·뷰티업계가 다시 전전긍긍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른 출근·회식·모임 활성화로 매출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활기를 찾아가는 와중에 방역패스 의무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맞물리면서 외부 활동에 제약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매출에 타격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방역수칙 완화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


특히 패션업계의 경우 때 이른 가을 한파에 패딩과 플리스 등 겨울 의류를 위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등 여성복 브랜드의 이번 시즌 쇼트패딩 매출(10월1일~11월30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증가했다.


코오롱스포츠의 스테디셀러 상품인 안타티카의 지난달 판매량도 1년 전보다 200% 신장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SAP브랜드 스파오에서 판매 중인 패딩 허니푸퍼 역시 출시 두 달 만에 28만장이 팔렸다.


화장품업계도 일상 생활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색조 화장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11번가가 지난 10월25일부터 11월14일까지의 메이크업(색조 화장품) 카테고리 거래액을 조사한 결과 전월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G9)가 지난달 1~12일 진행한 ‘빅스마일데이’에서도 뷰티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베스트셀러 품목에 이름을 올린 이니스프리와 달바 미스트 제품은 각각 27억5000만원, 7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 역시 올해 연간 취급고 실적이 작년 대비 13% 증가한 2조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방역패스 의무화와 일상으로 회복 시작 45일 만에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부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유흥시설을 포함한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16종에 대해 방역패스를 적용한 데이어 공무·기업의 필수경영 활동(기업 정기 주주총회, 방송제작·송출 등) 관련 행사도 50인 이상인 경우 방역패스를 적용키로 했다.


별도 수칙으로 관리해온 전시회·박람회와 국제회의 역시 50인 이상일 땐 방역패스를 적용한다.


이와 함께 내년 1월2일까지 수도권과 비수도권 구분 없이 사적모임을 4명까지 허용하고 식당과 카페 영업시간을 밤 9시까지로 제한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진자, 18세 이하, 불가피한 접종불가자 등 방역패스 예외에 해당하지 않는 미접종자의 경우 혼자서만 식당·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패션·뷰티업계에서는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오프라인 매장 이용객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의류·화장품 소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온라인 명품 플랫폼은 성장세를 지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MZ세대의 온라인 명품 구매 증가와 톱스타를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 등에 힘입어 명품 플랫폼은 급성장하고 있다.


캐치패션은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560억원 규모로 매년 20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진행된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방문자 수가 98% 증가하고 이용자 수는 382% 뛰었다. 캐치패션 앱 내에서 직접 결제하는 캐치구매 거래액 역시 195% 신장했다.


트렌비도 지난달 5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하고 12월에는 800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와 방역조치 강화로 재택근무가 강화되고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의류 쇼핑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겨울 외투 대신 애슬레저, 원마일웨어 등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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