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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재명 겨냥 "무조건 빚내자니…국민 세금 훔치는 도둑"


입력 2021.12.09 09:52 수정 2021.12.09 09:52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국가부채 관련 이재명 발언에 반박

"펑펑 쓰고 빚은 아이에 떠넘기자?

꼭 물건 훔쳐야만 도둑 되는 것 아냐

빚으로 채우겠다면 지도자 자격 無"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지난 8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지역선대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지난 8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지역선대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가부채를 늘려도 된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기축통화국과 비기축통화국의 차이를 모른다며, 빚으로 국고를 채우려 하는 것이라면 국민의 세금을 훔치는 도둑이라고 일갈했다.


안철수 후보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후보가 소상공인 전폭 지원을 이야기하면서 국가부채를 늘리자고 주장했다고 한다. 무조건 빚내자는 발상은 문제"라며 "우리나라는 기축통화국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기축통화란 미국 달러·EU 유로·일본 엔·영국 파운드처럼 자국을 넘어 국제적인 무역결제의 수단 등으로 통용되는 화폐를 뜻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기축통화를 사용하는 23개국의 국가채무비율은 95.8%이지만, 비기축통화국은 53.3%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후보는 "비기축통화국의 통화는 국제적으로 거래되지 않기 때문에 마구 빚을 내 돈을 풀면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빠지게 될 수 있다"며 "실제로 지난 11월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10년만에 최고치인 3.7%를 기록했다"고 우려했다.


나아가 저출생 고령화의 추세에 비춰봐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국가부채 관련 발언은 위험하다고 안 후보는 거듭 경고했다.


안철수 후보는 "세계에서 합계 출산율이 0.837명인 나라가 있느냐"며 "빚내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뿌리자는 것은 지금 펑펑 쓰고나서 진 빚은 아이들에게 떠넘기자는 것으로, 책임 있는 국가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은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공박했다.


그러면서 "꼭 물건을 훔쳐야만 도둑이 되는 게 아니다. 국고를 밑빠진 독으로 만드는 자들 역시 국민의 세금을 훔치는 도둑"이라며 "지도자라면 나라 곳간을 채울 생각을 해야지, 곳간을 탈탈 털어먹고 그것도 모자라서 빚으로 곳간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과연 국가지도자 자격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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