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륜 "낙선해도 민주당 돌아갈 것"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입력 2008.03.25 11: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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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출연, "공심위 일반지역 전환 후보추천은 감정적 대응"

손학규 "공천혁명 정신 꿋꿋이 살아있어…국민 뜻 받들어 선거시행"

통합민주당을 탈당한 신계륜 전 의원
‘공천 원천배제’ 기준에 반발해 통합민주당을 탈당한 신계륜 전 의원(서울 성북을)은 25일 “(총선) 당락을 초월해서 낙선해도 나는 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사무총장직 등 당직 사퇴와 함께 탈당계를 제출한 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탈당과 무소속 출마는) 정치인으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한 올바름의 측면을 대중에게 말하고 그럼으로써 내 스스로 자유롭고 싶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신 전 의원은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의 ‘비리전략자 원천배제’ 기준과 관련, “모든 일엔 일반성과 원칙, 기준 등이 있지만 그 자체로는 살아있는 삶이나 운동을 말하지 못하듯이 선거에서도 일반성과 원칙, 기준이 중요하지만 누가 그 원칙과 기준을 구체적으로 유권자들과 접촉해 소통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찰이 필요하다”며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가 민주당 후보로 나올 경우 한나라당 후보를 계속 이기는 것으로 나오는 것은 성북주민이 나에게 갖는 신뢰이자 믿음이다. 이런 차이에 대해 박 위원장이 이해를 잘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박 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를 비롯 일부 선거구를 전략공천 지역에서 일반지역으로 전환해 후보자를 단수 추천한 데 대해 “당헌당규에 3인(손학규 박상천 공동대표와 박 위원장)이 합의하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일반공천을 할 수 있다고 해석해도 된다”면서도 “다만 일반공천한 후보자가 경쟁력과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충분히 고려하고 결정해야지 그렇지 않은 경우엔 감정적 대응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고위원회가 객관적 기준에 맞춰 공천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최고위가 이성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감정적인 문제로 처리하지 않고 정말 이성적으로 바라본다면 올바른 판단을 할 것”이라며 “만약 공심위가 내놓은 후보가 나보다 낫고 개혁성을 잠재하고 국민들이 보기에 훌륭한 대안이 된다고 하면 나는 기꺼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에 대해선 “준비를 하고 있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세부적이고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서 상황점검을 하고 있다”고 사실상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둔 뒤 “이는 대단히 어려운 길을 내가 선택한 것이다. 죽을 수도 있겠지만, 억울한 심정을 풀고 이 상황에 대해 내가 말할 게 있다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공심위가 성북을 등 지역에 단수후보로 공천후보자를 추천한 안건을 심의했지만,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않고 두 공동대표에게 위임키로 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당산동 당사에서 최고위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 사안에 대해 심의만 해서 두 공동대표께 결정을 위임했다”면서 “당헌당규상 위임을 하지 않더라도 두 대표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신 전 사무총장의 아픔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총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마당에 사퇴해서 참으로 안타깝다”면서도 “아픔은 아픔이고 이제 총선은 승리를 향해 쉼 없이 힘 있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공천혁명은 그 정신이 꿋꿋하게 살아있다. 공천혁명은 우리가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민주세력이 깊이 반성하고 쇄신하고 변화하겠다고 보여주는 그 정신을 구체적으로 체현한 것”이라며 “어디까지나 국민을 존중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공천과 선거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신 전 의원을 비롯 ‘원천 배제자’들의 무소속 출마 지역구에 민주당 후보를 공천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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