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비 온 뒤에 땅 굳듯…윤석열, 지지율 반등 계기 마련하나


입력 2021.12.04 05:05 수정 2021.12.05 05:5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김종인 없는 '개문발차', 이준석 '잠행'에 '윤벤션 효과' 까먹고 동률까지

'울산 담판'으로 지지율 상승 가로막던 장애물 제거…반등 기대감 나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김기현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울산 울주군 언양읍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김기현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울산 울주군 언양읍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단 한 차례의 담판으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중앙선대위 합류와 이준석 대표 포용을 일거에 이끌어냈다.


대선후보 선출 직후 '컨벤션 효과'로 솟구쳤다가 이후 정체·하락세를 보여온 지지율이 상승세로 반전될지 기대가 모인다.


윤석열 후보는 3일 저녁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와 두 시간여에 걸쳐 회동했다.


조우했을 때에는 윤 후보와 이 대표 사이에 뼈 있는 말이 오가기도 했지만, 회동 막바지에는 "위하야"라는 건배사가 연이어 울려퍼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달아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 직후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중앙선대위 '개문발차' 당시 올라타지 않았던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수락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묵은 과제가 한꺼번에 풀린 셈이다.


윤석열 후보 본인도 지극히 만족한 듯 김종인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수락을 밝히는 대목에서는 취재진을 향해 "한 번 더 불러드릴까요"라고 한 뒤, 한 차례 낭독을 반복하는 친절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 안팎에서는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를 일거에 끌어안은 만큼, 오는 6일 중앙선대위의 공식 출범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실제로 김종인 전 위원장 설득에 실패해 중앙선대위가 '개문발차'하고, 이후 이준석 대표도 잠행에 돌입하면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그려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간 대선후보 지지율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36%로 동률이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내부 갈등과 적전분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백약이 무효였다. 실제로 윤 후보가 공을 들인 충청권 방문도 이 대표의 잠행에 묻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여기에 오는 6일 중앙선대위 출범 때까지 이 대표가 상경하지 않을 경우, 또 한 차례의 '개문발차'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앞서 이날 오전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충청 일정이 다 덮였다. 선거운동보다도 이 문제에 (이목이) 집중돼 있으니까 이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합류하지 않았을 때 '개문발차' 했다고 했는데 당대표까지 '개문발차' 한다면 우리가 무슨 '개문발차' 전문 정당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가 울산행에 결단해 단 한 번의 담판으로 이준석 대표의 잠행을 끝내고 김종인 전 위원장까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시켜냄으로써, 지지율 반등을 가로막고 있던 장애물들이 일거에 제거됐다는 평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동률까지도 갔던 것은 내부 갈등과 적전분열 때문"이라며 "오늘 대화합과 '완전체' 중앙선대위 발족을 계기로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1
0

댓글 1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송주 2021.12.04  05:27
    몇10년 묵은 썪은 악취 씻어낼 생각은 전혀 없고.
    간판만 바꿔가며, 가진 짓 다 해가며, 
    싸아놓은 재주 버리기 아까워 몸부림 친다"
    거기 붙은 염치없는 기생충들 참 역겹다...
    0
    0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