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화장실 들어온 '7살' 남자아이가 한 황당한 행동

조중형 기자 (jjh1231@dailian.co.kr)

입력 2021.11.17 23:45  수정 2021.11.17 20:37

ⓒ게티이미지뱅크

한 여성이 식당 여자 화장실에 들어온 남자아이 때문에 생긴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당에서 겪었던 불쾌한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며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가족들과 함께 식사에서 밥을 먹던 중 볼일 보러 화장실에 들렀다"며 "당시 화장실에는 6~7살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혼자 있었다"고 운을 뗐다.


여자 화장실이지만 어린아이였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문을 잠근 글쓴이는 칸막이 아래를 보고 깜짝 놀랐다. 바닥 쪽에서 낄낄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남자아이가 화장실 바닥과 칸막이 문틈 사이로 얼굴을 밀어 넣고 있었다.


남자아이는 칸막이 아래 틈 사이로 보이는 글쓴이를 보면서 "이모, 쉬 싼다! 쉬 싼다!"라며 소리 질렀다. 글쓴이는 "그렇게 행동하는 건 나쁘다. 화장실 바닥도 더러우니 얼른 일어나라"고 아이에게 말했다.


하지만 아이는 또다시 누워서 얼굴을 밀어 넣었고, 아이의 아빠가 여자 화장실로 아이를 찾으러 오면서 상황이 마무리됐다.


이후 글쓴이는 아이 엄마를 마주쳐 화장실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하지만 아이 엄마는 오히려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글쓴이가 지적하자 아이 엄마는 미간을 찌푸린 채 "죄송하다"라며 "굳이 이런 얘기를 왜 여기서 하냐"며 남자아이를 데리고 자리를 했다..


글쓴이는 "아이가 많은 식당이라 별일 아닌 듯 이해하고 넘어갈 문제냐"며 "어린아이에게 불쾌한 감정을 느끼는 제가 이상한 건지 의견을 듣고 싶다"라고 글을 통해 누리꾼에게 물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부모가 한 행동을 보니 아이 성격을 알겠다.", "나중에 커서 성범죄자 되는 거 아니냐", "어린이집에선 어떨지 상상이 간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어린이집 아동 성 관련 일탈 행위 대응 방안' 연구용역 보고서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당시 설문조사에 응한 어린이집 교사 97명 중 77명(79.4%), 어린이집 원장 102명 중 44명(43.1%)이 '유아들의 성 행동 문제로 곤란한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한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아이들의 성 행동으로 '화장실 안을 엿보고 궁금해하기(69.8%)' '책상 모서리에 성기를 비비는 등의 자위행위(68.2%)' '놀이처럼 서로 몸을 보여주기(41.9%)' 등이 자주 관찰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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