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화약고 대폭발 김무성 박희태 등 탈락

입력 2008.03.13 19: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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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공심위 ´뜨거운 감자´ 영남공천 51곳 발표

유승민-주성영 등은 공천 확정...´친이´ 박희태도 탈락

한나라당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이 13일 저녁 여의도 당사에서 영남권 공천내정자 51명을 발표하고 있다.
13일 저녁 한나라당 당사에서 영남권 공천내정자 발표를 마친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이 돌아서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나라당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이 13일 저녁 영남권 공천발표를 마친뒤 승강기를 타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종합 : 2008. 3. 13. 21시 18분]

‘후폭풍이 불 것인가.’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3일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공천의 화약고’라 불리는 영남권 공천확정자를 발표했다. 친이 핵심인 박희태 의원과 친박 좌장인 김무성 의원이 등 25명이 공천서 탈락하면서 한나라당은 영남 지역 현역 교체율 43.5%를 기록하는 ‘물갈이’를 단행했다. 이번 공천으로 영남 지역 현역 의원 62명 중 27명(탈락 25명, 불출마 2명 포함)이 교체됐다.

한나라당은 대구 달서병, 경북 김천 ,부산 남구을, 경남 통영·고성, 양산, 남해·하동 등을 전략지역으로 분류했다. 또한 경남 밀양·창녕 지역을 보류지역으로 택했다. 전체 공천내정자 비율은 총 245개 선거구 중 224개구로 91%를 기록했다.

이번 발표는 친박의 상징적인 의원들인 한선교 이규택 의원 등이 공천서 탈락하면서 박근혜 전 대표와 그를 도왔던 서청원 당 상임고문이 “박근혜를 도왔다는 이유로 탈락시키느냐, 영남 공천을 지켜보겠다”며 강력 반발하는 등 ‘친이-친박’ 의 대결에 촉각이 쏠렸다.

계파별로 보면 탈락자 25명 중 친이 14명, 친박 10명, 중립 1명으로 분류되지만 친박 핵심인 김무성 김재원 의원이 탈락하면서 충격을 줬고 김기춘 유기준 엄호성 의원 등도 공천서 고배를 마셔 친박 진영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경선 당시 저격수 역할을 했던 유승민 의원과 허태열, 서병수 의원은 살아 남았다.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공심위는 심사기준으로 의정활동 영향, 전문성, 도덕성, 당선가능성, 국가와 지역사회 및 당에 대한 기여도 등의 항목에 따라 엄정한 심사와 고뇌 끝에 영남권 현역 의원 25명을 탈락시키기로 결정했다”면서 “개혁지향적인 방향으로 후보 공천을 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공심위가 영남권 공천심사에서 고려했던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당내의 화합”이라며 “정치라는 현실 속에서 다양한 요소가 상존하고 있는 여당을 이끌어 안정적인 의회 운영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탈락 의원 중에는 비교적 의정 활동이 우수한 의원도 많았다”면서 “그러나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의 뜻에 부흥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므로 탈락한 후보 신청자들은 심사위원들의 깊은 고뇌를 널리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10년 동안 어려운 야당 생활을 하면서 당을 이끌어 온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한나라당 소속 후보신청자들이 탈락한 것에 대해서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공심위는 화합의 정치라는 큰 목표 아래 탈락한 후보 중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지역 활동을 열심히 하는 분들에게는 앞으로 있을 각종 선거와후보 공천, 가산점을 주어 특별 배려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친박계 유기준 의원(부산 서구)은 공천 결과 발표 이후 바로 당사를 방문해 “공천 결과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며 반발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 의원은 “오늘 발표된 영남 지역 공천 결과를 보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밖에 할 수 없다”면서 “공천 행태에 대해 공당이 아닌 개인의 감정으로 좌우되는 것이 거짓이 아닌 사실임이 증명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도덕성 청렴도 당기여도 지지도 등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구두선에 불과했고 현역의원 교체 숫자에 맞는 희생양을 만드는 데만 초점을 뒀다”면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승리한 편이 아니라는 이유로 희생양이 됐다”고 목청을 높였다.

유 의원은 “대선 당시 밤낮없이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일해왔다”면서 “열심히 일한 대가가 ‘토사구팽’이라니 앞으로 누가 당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느냐”고 반발했다.

다음은 공천 탈락자 25명과 공천 내정자 51명의 명단이다.

◇공천 탈락자(25명)

대 구(4): 박종근, 안택수, 이해봉, 김석준
경 북(6): 권오을, 이상배, 임인배, 이인기, 김재원, 김태환
부 산(7): 권철현, 김무성, 정형근, 엄호성, 유기준, 이성권, 이재웅
울 산(1): 강길부
경 남(7): 박희태, 이강두, 김기춘, 김명주, 김양수, 김영덕

◇공천 내정자(51명)

◇대구(7명) = 배영식(중.남구), 주성영(동갑), 유승민(동을), 서상기(북을), 이한구(수성갑), 홍지만(달서갑), 권용범(달서을)

◇경북(12명) = 이병석(포항북), 허용범(안동), 김성조(구미갑), 이재순(구미을), 장윤석(영주), 정희수(영천), 손승태(상주), 이한성(문경.예천), 최경환(경산.청도), 석호익(고령.성주.칠곡), 김동호(군위.의성.청송), 강석호(양양.영덕.봉화.울진)

◇부산(16명) = 정의화(중.동구), 조양환(서구), 허원제(진갑), 이종혁(진을), 오세경(동래), 김정훈(남구갑), 박민식(북.강서갑), 허태열(북.강서을), 서병수(해운대.기장갑), 안경률(해운대.기장을), 현기환(사하갑), 최거훈(사하을), 박승환(금정), 김희정(연제), 박형준(수영), 장제원(사상)

◇울산(4명) = 최병국(남구갑), 정몽준(동구), 윤두환(북구), 이채익(울주군)

◇경남(12명) = 권경석(창원갑), 강기윤(창원을), 이주영(마산갑), 안홍준(마산을), 최진덕(진주갑), 김재경(진주을), 김학송(김해), 김정권(김해갑), 송은복(김해을), 윤영(거제), 조진래(함안.의령.합천), 신성범(산청.함양.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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