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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김종인, 尹을 정권교체 세력으로 봐”


입력 2021.10.27 00:45 수정 2021.10.26 22:53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김종인, 洪 독대요청 거절했다는 루머도”

불쾌감 드러낸 홍준표...“새빨간 거짓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측이 ‘킹메이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현실으로 가능한 정권교체 세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캠프에서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는 김경진 전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김 전 위원장의) 여러 가지 말과 행동을 종합해 보면 김 전 위원장은 정권 교체가 될 국민의힘 쪽에 좀 더 눈길이 그윽하게 가 있는 것 같다”며 “정권 교체가 될 세력 중 현실적으로 가능한 후보는 윤 전 총장이라고 하더라. 그쪽에 좀 더 눈길이 가 있고 좀 더 긴밀한 대화가 오간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 전 의원은 “그 분(김 전 위원장)이 가는 데마다 그 진영의 후보가 당선이 됐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그 쪽에 계셨는데 당선이 됐고 민주당 진영에 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이 됐다”며 “시대의 흐름과 정책적인 통찰력, 또 민심을 읽어내는 능력 등이 뛰어나다. 그래서 김 전 위원장을 서로 모시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양강 구도를 펼치고 있는 홍준표 의원도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은) 정권 교체 가능성이 60~70% 정도 된다고 보고 홍 의원이 치고 올라오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건 루머로 확인을 안 해봤다”면서도 “떠돌아다니는 소문에 H후보(홍준표)가 김 전 위원장에게 독대를 요청했는데 리젝트(거절)하셨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또한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가) 되리라고 본다”며 “윤 전 총장에게 확인은 안 했지만 며칠 전에도 두 분이 저녁을 했다는 얘기도 있다. 분명한 건 두 분이 일주일에 한 두어 번씩 전화 통화를 하시는 모양”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러나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26일 오후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윤석열 후보 측의 이상한 사람이 ‘홍 후보가 김종인하고 만나려고 했는데 거절당했다’고 거짓말도 하더라”며 반박했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은 경선에 관련 없고 도움을 받으면 영남 보수층들이 전부 싫어한다”며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을 만날 필요도 없고 제가 만나자고 연락한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참모들이 걱정되니까 만나보라고 계속 종용을 해도 경선에선 만날 생각이 없다”며 선을 확실히 그었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윤석열 캠프가)질 것 같으니 또다시 거짓말 공작 시도인 것인가”라며 “윤 후보가 각종 의혹이나 본인이 유발한 실·망언 논란들에 대해 거짓말 해명으로 일관하는 것처럼, 윤 후보 캠프 측 인사들 역시 각종 방송이나 유튜브에 출연해 상대 후보에 대한 거짓말 공작 일색이다. 그 후보에 그 특보단이라는 말이 안 나올 수 없다”고 일갈했다.


10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가 회의 자료를 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10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가 회의 자료를 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역할론’을 강조하며 “단연코 김 전 위원장이 선거에서 작전 지휘를 하는 역할을 해야 된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활용해야만 대선 승리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11월 5일(최종 후보 선출일)이 경과해야 내가 어떻게 결심할 거냐를 이야기할 것”이라며 “다음 대통령 후보가 될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과연 나라를 이끌어가는 데 확실한 비전과 계획이 있어서 그것을 지킬 가능성이 있는 후보인지 아닌지 내가 확인하지 않으면 나는 절대로 (조력 역할을) 안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전날(24일)에도 그는 윤 전 총장이 자신을 향해 “경선이 끝나면 도와주실 거란 느낌을 받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그것은 본인 느낌이 그런 것이다. 가능성이 있는 후보인지 아닌지 내가 확인하지 않으면 나는 절대로 안 할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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