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노한 박근혜 "이방호, 직접 밝혀라"

입력 2008.03.12 12: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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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50% 물갈이 짜놓고선 우리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것 아니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천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힌후 굳은표정으로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이방호 총장이 직접 밝혀야 한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또 한번 격노했다. 이번에는 ´친이´계의 핵심인사인 이방호 사무총장을 직접 겨냥했다.

이 사무총장 등이 친박계 핵심인사를 만나 친박핵심인 김무성, 유승민, 이혜훈 의원 등에게 공천을 주는 대가로 ´50% 영남물갈이´를 하기로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바로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기가 막히다",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택에 있으면서 ´영남권 공천 결과´를 예의주시하던 그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보도를 보고 기가 막히지도 않았다”면서 “황당하다. 이런 술수까지 난무하는구나하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언론에서는 분명 그 얘기를 들었다고 하는데 이방호 총장이 핵심 누구랑 얘기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이 총장을 직접 겨냥했다.

박 전 대표는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나올 수 있느냐”면서 “핵심인사를 밝힐 수 없다면 영남권 50% 물갈이 하려고 짜놓고선 우리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핵심인사가 누군지, 우리쪽 인사를 밝혀야 이야기가 풀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갔다. “내가 끝까지 밝혀 내겠다”면서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고 우리쪽에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일을 누구랑 의논해서 ‘청와대 가서 승낙을 받아 나에게 통보를 했다’는 이런 기가 막힌 일이 있을 수 있나”고 따졌다.

박 전 대표는 당 공천 상황에 대해서도 "기준이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기준도 없고 ‘어떤 사람은 이 기준, 저 사람은 저 기준’으로 한다”면서 “그게 적어도 공당, 집권당으로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에 공천을 공정하게 기준을 가지고 하겠다고 이야기도 하고 당과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얘기했기 때문에 잘되기를 바라면서 쭉 지켜봤다”면서 “그건 나하고의 약속이라는 말보다도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공정하게 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당연한 것이지, 약속했기 때문에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안 될 사람 봐달라는 이런 것이 아니다. 누구를 봐달라 이런 이야기 한 적 없다. 사감정을 가장 우려했다”고 강조한 뒤, “사적 감정을 가지고 아무 문제없는 사람을 탈락시키는 것이 가장 우려했던 부분인데 그것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누구를 부탁한 것도 아니고 이쪽 계파를 인정해달라는 이야기도 한 적 없다”면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공정하게 해 달라 그랬는데, ´BBK 이야기 한 사람은 이번 공천서 안된다´는 살생부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이건 정말 아니다”고 경고했다.


☞이방호 "박근혜측 누구와도 만난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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