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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박근혜 전 대통령, 배신한 적 없다”


입력 2021.10.19 15:29 수정 2021.10.19 19:08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우리 보수정당, 공천 낙하산 많아”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19일 “나라와 국민을 배신한 적 없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신한 적 없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TK 민심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를 다 하자면 (끝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에서 물러날 때 박 전 대통령을 만나 오해를 못 푼 것이 두고두고 안타깝다”며 “(2015년) 원내대표 사퇴를 결심하고 당 대표에게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달라고 요구한 뒤 비서실장에게 박 대통령과 만나 여러가지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지만 그 말을 비서실장이 대통령에게 전하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당 원내대표로서 그동안 있었던 일과 대통령이 오해한 일에 대해 여러 가지 장벽들 때문에 쌓인 오해를 풀고 민심을 제대로 전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며 “당시 제 비난을 하면 아주 괜찮은 사람이고 제 변호를 하면 찍히는 상황이었다. 그때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던 것이 두고두고 안타깝다”고 회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당의 공천제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정치적 중립 때문에 보장한 임기를 마치지 않고 나와 대선에 출마해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나선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며 “국민의힘에 와서 유력후보가 되어있는 것도 정상적이지 않다”고 일갈했다.


이어 “선진화된 정당은 내부에서 인재를 기르는 시스템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보수정당은 선거 때만 되면 절반 정도는 공천에서 아웃시키고 비워놓고는 명망가를 찾아 집어 넣는다”며 “우리는 시장에서 거래하듯 정치를 해 자기 분야에서 잘 나가고 이름있는 사람을 찾아 공천을 주고 해서 낙하산이 많았다. 저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보좌관·사무처 당직자 출신 등이 올라온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앞서 나간 정당일 수 있다”며 “(민주당은) 어쨌든 내부 경쟁을 하고 정치에 뛰어든 젊은이를 키웠고 정의당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인재를 기르는 시스템을 대선을 앞두고 당의 동요 때문에 못했다면, (대선이 끝나면) 이준석 대표가 지금껏 못했던 인재를 기르는 시스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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