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호성 "살생부는 이재오-이방호-정두언 작품"

입력 2008.03.10 10:28  수정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KBS라디오 출연 "권력 실세들이 시나리오 만들어 움직인다"

한나라당 공천심사를 둘러싼 ´살생부´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친박근혜계인 엄호성 의원이 그 근원지로 친이명박계 의원들을 지목해 파문이 예상된다.

최근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계 의원들은 ´공천쓰나미´, ´계획공천´, ´표적공천´ 등에 당했다며 불만을 내비치면서도 친이 계열 의원들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엄 의원은 "권력의 실세들이 사전 시나리오를 만들어 움직인다"고 주장,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0 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한 엄 의원은 "뭔가 사전 시나리오가 있는 것 아니냐. 그 근거로 소위 ´카더라´ 하는 유비통신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이 거의 예외 없이 공천을 받아내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엄 의원은 그러면서 "결국 (사전시나리오를 가지고 움직이는 목적이) 새 정부와 코드가 맞는 인사들로 채워야 된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본다"며 "시나리오대로 (공천이) 가고 있고, 아무래도 권력 실세들, 이재오, 이방호, 정두언 정도가 만들었지 않았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엄 의원은 친박계 한선교-이규택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해 "한 의원의 경우 경선때 박 전 대표의 수행단장을 했는데 의정활동도 3년 연속 NGO 국가우수의원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그 지역 지지도에 있어서도 40%를 넘는다. 떨어질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그런(친박계 죽이기) 양상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엄 의원은 "이규택 의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이 의원은 우리 경선 캠프의 상징적인 사람이었고, 선수도 4선으로 가장 높았다. 또 경기도를 대표하고 한나라당의 원내대표를 지냈지 않느냐. 지지도도 지역에서 탄탄하다. 그래도 탈락시켰다고 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납득이 안 되는 것"이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엄 의원은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칩거에 들어간 가운데 친박계 의원의 집단반발 가능성에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친이 쪽에서)공천칼질을 하더라도 친박 쪽에서 집단적인 의사표시는 없을 것"이라며 "너무 늦어버렸다. 아무래도 영남권 공천작업이 다 끝난 후 대응전략을 마련하게 될 것 같은데 당하는 거 외에 달리 방법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칩거와 관련 엄 의원은 "최근 박 전 대표와 통화를 했다"면서 ""공천은 경쟁성과 객관성, 투명성을 담보해야 하는데 전반적인 기준은 공정하지 못하다. 어느 하나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은 분명히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박 전 대표의 인식을 전하기도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