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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홈런 타자 없다고?’ 40년 평균 찍은 홈런 개수


입력 2021.09.28 09:03 수정 2021.09.28 08:2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올 시즌 NC 나성범과 SSG 최정 홈런왕 경쟁

40년 KBO리그 역사에서 평균 수치의 홈런

홈런왕 경쟁 중인 최정과 나성범. ⓒ 뉴시스 홈런왕 경쟁 중인 최정과 나성범. ⓒ 뉴시스

시즌 막바지로 치닫는 현재 거포들의 움직임이 지난 시즌에 비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팀당 최대 31경기에서, 최소 2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홈런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NC 다이노스의 나성범이다.


114경기에 출장한 나성범은 타율 0.287 28홈런 8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2개의 홈런만 더 추가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게 되며, 시즌 후 FA 시장에서도 자신의 주가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나성범을 턱밑에서 추격하는 이는 SSG의 최정이다. 최정 역시 타율 0.278 27홈런 83타점으로 나성범과 매우 흡사한 기록을 보이고 있다. 만약 최정이 나성범을 제친다면 개인 통산 세 번째 홈런왕에 오를 수 있다.


나성범, 최정에 이어 홈런왕에 도전장을 던진 또 다른 후보들은 공동 3위를 기록 중인 삼성 피넬라와 두산 양석환(이상 26개)이다.


피넬라의 경우 홈런은 물론 득점과 타점, 최다 안타 등 다방면에 걸쳐 타이틀을 노리고 있으며, 양석환은 이적생의 신화를 써내려갈지 관심이 집중되는 선수다.


주목할 부분은 타고투저 흐름이 뚜렷했던 최근의 경향과 달리 홈런 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0년간 홈런 구간별 타자 수(누적 수치). ⓒ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 10년간 홈런 구간별 타자 수(누적 수치). ⓒ 데일리안 스포츠

KBO리그는 2014년을 기점으로 타자들의 전성시대가 열렸는데 2018년까지 엄청난 양의 홈런을 양산해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2년 연속 50홈런 타자(박병호)가 배출됐고 타고투저의 절정이었던 2018년에는 40홈런 타자만 무려 5명, 20홈런 이상 기록한 선수들도 역대 최다인 35명이나 나왔다. 이때 리그의 평균 장타율은 0.450에 달했고 타석 대비 홈런 비율도 3.09%로 역대 1위를 찍었다.


이후 공인구 교체 등의 작업이 이뤄졌고 2019년 홈런 비율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게 됐다. 마찬가지로 40홈런 타자는 나오지 않았고 30홈런 1명, 그리고 20홈런은 고작 11명에 그쳤던 시즌으로 기록된다.


홈런 개수는 지난해 다시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홈런 비율도 이전 시즌 1.82%에서 2.41%로 크게 상승했고 40홈런 타자 1명과 8명의 30홈런 타자, 20홈런 타자도 19명이나 나왔다.


2.16%의 타석당 홈런 비율을 기록 중인 올 시즌은 매우 이상적인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KBO리그 40년 역사에서 올 시즌 타석당 홈런 비율이 정확히 평균 수치를 찍고 있기 때문이다. 즉, 홈런이 너무 많지도,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시즌이 바로 2021년이다.


다만 40홈런 타자는 배출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30홈런 타자 역시 잔여 경기를 감안할 때 최대 5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며 20홈런 타자 역시 현재 12명에서 7명 정도가 더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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