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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화발 고춧가루, 가을야구 경쟁 변수로?


입력 2021.09.25 20:23 수정 2021.09.25 20:2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전날 선두 kt 이어 7연승 상승세 달리던 두산 발목 잡아

순위 싸움 갈 길 바쁜 상위권 팀들 상대로 5할 승부

잠실 원정서 두산 베어스를 제압한 한화 이글스.(자료사진) ⓒ 뉴시스 잠실 원정서 두산 베어스를 제압한 한화 이글스.(자료사진) ⓒ 뉴시스

프로야구 최하위 한화 이글스의 매서운 고춧가루가 가을야구 순위 경쟁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한화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 원정 경기서 5-1로 승리하면서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선발로 나선 김기중이 5회를 채우지 못했지만 4.2이닝 1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어 김종수, 오동욱, 김기탁, 김범수, 송윤준, 강재민 등 불펜 투수들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최근 7연승 상승세를 달리던 두산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9위 KIA에 2게임 뒤진 최하위에 자리한 한화지만 최근 기세는 매섭다. 한화는 지난 14일부터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는 팀들을 상대로 5할 승부 이상을 펼치며 만만치 않은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주 5위 싸움에 갈 길 바쁜 SSG를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하더니 키움에는 1승 1무를 기록하며 타격을 입혔다. 주말에도 롯데와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번 주에는 상위권에 자리한 LG와 kt를 상대로 모두 1승 1패를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전날 경기에서는 kt 외국인 에이스 데스파이네에 뼈아픈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매서운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 ⓒ 뉴시스 매서운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 ⓒ 뉴시스

정규리그 우승,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팀들 입장에서는 2연전 체제서 최하위 한화와 5할 승부를 해도 손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25일 경기에서는 외국인 에이스 미란다를 내세운 두산에 승리하면서 8연승을 저지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4위까지 치고 올라온 두산은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키움과 SSG 등의 추격을 받게 됐다.


앞으로 한화를 상대하는 팀들은 만만히 봤다가는 큰 코 다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10승 선발 듀오로 올라선 김민우와 킹험이 등판하는 날에는 승리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1승이 급한 팀들 입장에서는 시즌 막판 또 다시 고춧가루 부대로 등장한 한화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한화는 다음 주 키움과 삼성 등 갈 길 바쁜 팀들을 또 다시 상대한다. 이들에게 또 한 번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다면 다음 주말 KIA와 2연전에서 내심 탈꼴찌 탈출도 노려볼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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