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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상대 득점’ 이강인, 이란전 히든카드로 뜰까


입력 2021.09.24 17:23 수정 2021.09.24 17:2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최근 리그 최강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 득점포 가동

유럽파 중용 예상되는 이란 원정 위해 합류 가능성

이강인.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강인.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전술·전략적 이유로 9월 A대표팀 소집 명단서 제외됐던 이강인(마요르카)이 이번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는 10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내달 7일 시리아와 홈경기를 치른 뒤 5일 뒤인 12일 이란 원정길에 오른다. 앞서 벤투호는 9월 홈에서 열린 최종예선 2경기서 이라크와 레바논을 상대로 1승 1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등 핵심 유럽파들이 장거리 비행에 따른 체력적 어려움을 느끼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나마 9월에는 홈에서 2경기를 치렀지만 국내에 들어왔다가 다시 중동 원정길에 올라야 하는 10월 일정은 유럽파 입장에서 부담이 더 크다. 이로 인해 홈경기는 K리거 등 국내파 위주로 치르고, 이란 원정은 그나마 거리가 가까운 유럽파 중심으로 나서는 대표팀 이원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10월 소집명단에서는 상당수 유럽파가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강인의 벤투호 재승선 여부다. 2019년 처음 벤투호에 승선한 이강인은 이후 A매치 6경기에 출전했지만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는 못했다.


그간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서 이강인을 중용하지 않았다. 지난 9월에도 전술 및 전략적 이유로 그를 뽑지 않았다. 가장 최근 A대표팀 발탁은 한일전 평가전이 열렸던 지난 3월이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경기에 나선 이강인. ⓒ AP=뉴시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경기에 나선 이강인. ⓒ AP=뉴시스

하지만 이번만큼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던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은 올 시즌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경기력이 올라하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리그 최강 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다. 무려 442일 만에 터진 이강인의 리그 득점포이기도 하다.


특히 자신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때마침 현재 벤투호는 또 다른 왼발스페셜리스트 권창훈(수원 삼성)이 오른쪽 종아리 근육 미세파열로 4주 진단을 받아 10월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권창훈이 빠진다면 이강인이 빈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은 10년간 이란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2무 4패만을 기록 중이다.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운 이란 수비를 뚫어내기 위해서는 정면으로 맞서기보다 먼 거리서 때리는 날카로운 슈팅이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정교한 킥 능력을 갖춘 이강인이라면 이란전 히든카드로 손색이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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