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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신입 당원' 윤석열 "국민의힘, 많이 변했지만 더 노력해야"


입력 2021.08.02 10:48 수정 2021.08.02 10:49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초선 의원 만나 몸 낮추면서도

"기존 이념과 정치철학 넓혀야" 지적

"정권 연장 저지, 쉬운 일 아니다"며

"입당 섭섭해도 이해해주시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당원이 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당 초선 의원들을 만나 신고식을 올렸다. 입당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당내 검증에 임하게 된 윤 예비후보는 초선 의원들을 '정치 선배 여러분'이라 칭하며 몸을 낮추면서도, 국민의힘을 향해 '변화'를 촉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예비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초선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 참석해 자신이 정치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이 정권 연장을 저지하는데 뛰어들어야겠다 생각한 것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좌절하는 나라가 되면 안 되겠다, 그리고 그것을 저지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윤석열이 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것에 대해 "선거를 치르고 정치를 하며 민심을 청취한 의원님들 앞에서 제가 한 달 정도 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말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입당을 했으니 신고를 해야겠다. 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정치를 하려고 하고, 또 국민의힘과 나라가 어떻게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할 생각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정책의 실패에 대해 지적하며 자신이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집권 연장을 위해 낡은 이념과 이권 카르텔로 뭉치고, 또 폭넓은 지지 세력은 포퓰리즘으로 감싸안았다. 국민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집권을 위한 갈라치기에서 생긴 문제들"이라며 "(그럼에도) 여기에 대해 지지하는 세력들도 굉장히 넓다"고 지적했다.


윤 예비후보는 자신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현실적 제약'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시간이라든가 현실적 여건이라는 게, 잘못된 이 정권에서 대척점에 있는 정당에 제가 가담해서, 다른 넓은 중도와 진보의 많은 분들과 손을 잡는 게 대승적 차원에서 맞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그간 지지기반을 넓히려고 많은 변화와 혁신을 해오셨지만, 앞으로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비상식적 정권이 연장되는 것을 막는 게 역사적 사명이기에 국민의힘도 기존의 이념과 정치 철학을 조금 더 넓혀서 생각이 다소 달랐던 분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개인적 정치적 욕심은 전혀 없다"며 "국민의힘 수권정당이 돼 국민들의 보편적 지지를 받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민생을 살피는 어머니와 같은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예비후보는 국정 전반에 대해서는 "정치는 국민이 중심이 되는 정치여야 하고, 경제는 시장이 이끄는, 시장을 무시하지 않는 경제가 되어야 한다. 외교안보는 국익만 생각해야 하고, 국내 정치가 악용되면 안 된다"며 "이렇게 우리 사회가 공정과 상식이 지배하는 방향으로, 그리고 정말 이 세력(국민의힘)은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도부가 자리를 비운 시기에 입당 시점을 갑자기 앞당긴 것에 대해서 "국민의힘 경선에 초기부터 참여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제가 아무리 밖에서 빅텐트를 친다고 해도 이미 제1야당에서 후보를 정해놓고 다시 국민경선을 하자고 하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 비춰 맞지 않는다는 게 제 개인적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그동안 만났고 저를 격려하고 지지해줬던 중도 진보에 계신 분들이 굉장히 섭섭해할지 모르지만 대승적 결단으로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며 "그렇게 된 이상 자꾸 입당하냐 안 하냐 하는 불확실성을 국민들이 갖게 하는 것은 올바른 처신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지도부에도 입당시기 늦지 않을 거라고 말씀 드렸고 그런 충분한 소통 하에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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