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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온듯 호들갑"…野, 文정부 '한미연합훈련 연기론' 비판


입력 2021.08.01 11:58 수정 2021.08.01 11:5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훈련 연기하면 누구 가장 좋아하겠나"

한미 연합 구조훈련에서 양국 구조대원들이 손상함정 긴급 복구훈련 종료 후 자국 국기를 펼치며 한미동맹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자료사진). ⓒ해군/뉴시스 한미 연합 구조훈련에서 양국 구조대원들이 손상함정 긴급 복구훈련 종료 후 자국 국기를 펼치며 한미동맹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자료사진). ⓒ해군/뉴시스

북한이 일방 차단한 연락통신선이 남북 정상 합의에 따라 복원된 이후 통일부 당국자가 한미연합훈련 연기 필요성을 제기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유화 제스처 하나에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남북통신선이 복구되자, 기다렸다는 듯 통일부를 중심으로 연합훈련 연기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우리 공무원 피살은 물론 온갖 막말을 쏟아낼 때는 제대로 된 대응도 못 하고 있다가, 유화제스처 하나에 당장 평화라도 온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꼬집었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국책연구원장이 '한미훈련을 그대로 진행하면 북한이 돌아설 수 있다'며 엄포를 놓고, 일부에서는 '훈련연기가 한반도 평화를 가져온다'는 황당한 내용의 캠페인까지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니 이 정권의 대북정책이 감정적이고, 일방적이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현 집권세력이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기본적인 훈련조차 연기를 운운한다"며 "섣불리 훈련을 연기한다면 가장 좋아할 사람이 누구겠는가. 설령 그렇게 한들 우리가 실질적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분석이라도 해보았는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언급하며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는 게 좋겠단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방미 중인 김기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역시 지난달 28일(현지시각) "한미연합훈련이 그대로 진행되면 거기서 생기는 북한의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며 사실상 훈련 연기·취소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전국여성연대 등 친여 성향 시민단체들도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이미 연합훈련은 실기동 없이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지휘소 훈련만으로 진행되고 있고, 그마저도 지난해 상반기에는 아예 실시되지 않았다"며 "덕분에 실전감각은 물론 한국군 주도의 연합작전 수행능력 검증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누차 이야기했듯이 대화노력은 필요하고, 통신선 복구 역시 그 나름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면서도 "순간의 감정으로 우리의 안보를 담보 잡히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 상존하는 위협은 코로나19만이 아니다"며 "국민들은 '한반도만큼 군사훈련이 중요한 곳 없다'던 미 국방부 대변인의 말을 우리 정부가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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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캐슬 2021.08.0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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