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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플랫폼 국민의힘①] 윤석열 입당에 대선버스 '부릉~'


입력 2021.07.31 00:00 수정 2021.07.31 00:47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명실상부 '野빅텐트' 위상 갖춰…'대선버스' 정시출발 가능

윤석열 "제1야당 통합플랫폼" 홍준표 "야권분열 카드 소멸"

당지도부, 관리체제 돌입…대권주자 12명은 본격 경쟁체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으로 국민의힘은 명실상부한 '야권통합 플랫폼'으로 위상을 갖게 됐다. 30일 윤 전 총장은 "제1야당이 정권교체 플랫폼 돼야한다"며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야권 1강 대권주자를 영입하며 '8월 대선버스'를 출발시킬 충분조건을 갖추게 됐다.


한 박자 빠른 입당…긴박하게 도는 대선시계


윤 전 총장의 입당은 정치권의 예상을 깨고 한 박자 빠르게 이뤄졌다. 윤 전 총장도 이날 입당선언 기자회견에서 "입당을 결심한 것은 몇 시간 안됐다"고 할 정도였다. 여권에 비해 더뎠던 야권 대선시계도 빠르게 돌아가게 됐다. 당 내에선 "여당 보다 뜨거운 슈퍼경선이 됐다"는 얘기가 나왔다.


당장 국민의힘 소속 대선주자들의 치열한 내부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윤 전 총장과 함께 홍준표·박진·김태호·하태경·윤희숙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황교안 전 대표, 유승민·안상수 전 의원,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대선주자만 12명에 달한다.


당내 대선주자들은 윤 전 총장의 입당 소식에 일제히 환영을 나타내면서도 '현미경 검증'을 예고하는 등 야권후보 자리를 둘러싼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 입당으로 문재인 정권의 최대 바람이었던 야권 분열 카드가 소멸되고, 우리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도 "앞으로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상호 검증하자"고 견제구를 던졌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윤 전 총장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당원과 국민의 걱정을 크게 덜어주셨다"면서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또 정권교체를 넘어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당의 모든 후보들이 대한민국의 운명과 미래를 두고 국가의 비전과 전략, 정책을 치열하게 토론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길 바란다"고 했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치열한 경쟁으로 국민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최종 후보를 위해 진정한 원팀으로 가자"고 말했다.


지도부, 경선체제 돌입…이준석 '리더십 시험대'


당지도부도 본격적인 대선 경선 관리체제에 돌입한다. 이미 당은 지난 29일 대선후보 첫 간담회를 개최하며 경선버스 출발을 위한 예열작업에 나섰다.


무엇보다 '비빔밥 경선 플랫폼'을 만들겠다던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특히 이날 이 대표가 전남 방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의 입당이 이뤄지면서 '이준석 패싱'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당 내에선 제1야당 대표와 야권1강 주자 간 대선판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수싸움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 대표는 일단 환대의 뜻을 밝히며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그는 전남 광양 포스코 제철소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주장한 경선버스론에 윤 전 총장이 화답해줬다"며 "대선버스 출발 한 달 전에 먼저 앉아있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윤 전 총장 입당의 공을 자신에게 돌리기 위한 '아전인수'라는 해석이다. 이 대표는 "제가 꾸준히 이야기한 것처럼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되고 그를 통해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것"이라며 "다만 보안 때문에 전격 입당을 선택한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다음달 30일 후보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들어간다. 당 경선준비위원회는 오는 9월15일 이뤄지는 1차 예비경선을 일반 여론조사 100%로 치르기로 했다. 본 경선은 선거인단 50%·일반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치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조기에 입당하면서 변수는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당내 계파갈등이나 경선룰 싸움, 검증공세 등으로 시끄럽겠지만, 확실한 흥행은 보장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흥행을 명분으로 윤 전 총장을 과도하게 푸시하면서 탈이 날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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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캐슬 2021.08.0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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