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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앞둔 윤석열, 정치입문 한 달…주춤 지지율도 반등


입력 2021.07.30 00:30 수정 2021.07.30 05:06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검증의 시간' 각종 의혹공세에 '야권1강' 자리 지켜

"민란" "주120시간" 정제되지 않는 발언‧행보에 주춤

캠프 재정비‧다음달 입당 교통정리하며 '안정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사람에 충성하지 않습니다'란 문구와 자신의 얼굴이 인쇄된 티셔츠를 들어 보이고 있다. ⓒ윤석열 캠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사람에 충성하지 않습니다'란 문구와 자신의 얼굴이 인쇄된 티셔츠를 들어 보이고 있다. ⓒ윤석열 캠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정치 참여선언 한 달을 맞아 지지율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X파일 논란을 비롯한 각종 검증공세와 설화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야권 대선주자 1강 자리를 확고히 지키는 상황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이후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나 방향성이 모호한 민생행보 등으로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지난 20일 대구 방문에서 "민란"을 언급해 지역감정을 자극한다는 지적을 받았고, 언론 인터뷰에선 "주120시간 근무" 발언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여야를 가리지 않는 파상공세 속에서 만만치 않은 '맷집'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지난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는 "대선무대에선 '숨소리'까지 논란으로 만드는데, 홀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최근 실시된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며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는 형세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4∼26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조사한 결과, 대선주자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은 41.1%로 이재명 지사(36.9%)에게 앞섰다. 2주 전인 지난 14일 발표된 조사에선 '36.0% 대 43.9%'로 윤 전 총장이 7.9%p 뒤쳐졌었다.


여야 대선후보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이 29.8%로 1위였다. 이 지사는 23.7%로 2위였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15.8%)가 뒤를 이었다.


'여의도 선수' 영입+'입당 불확실성' 줄이며 반등 성공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18세 이상 2058명에게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27.5%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25.5%, 이 전 대표는 16.0%,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5.5%를 각각 기록했다.


최근 윤 전 총장 대선캠프는 '여의도 문법'에 익숙한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하며 정치신인 리스크 줄이고 있다. 이후 정무적 판단이나 현안 대응의 속도감이 한층 보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지난 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치맥회동'을 통해 입당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낮춘 것이 지지율 만회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치맥회동'이 여론조사 결과로 반영될 텐데 의미를 잘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모르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다음달 2일 입당하기로 알려지면서 지지율은 한 번 더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지지층 결집이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경우 야권 선두체제를 굳히게 되는 반면 중도층 이탈이 가속화되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나 홍준표 의원 등 경쟁자들과 치열한 추격전을 벌여야 한다.


결국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추이는 전방위로 확대된 검증공세를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윤 전 총장 캠프는 강력한 법적대응을 예고했지만, 부인 김건희씨의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여론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편 리얼미터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한길리서치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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