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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정진석·권성동 "4·7 보궐선거, 尹덕에 이겼다…보호해야"


입력 2021.07.23 10:09 수정 2021.07.23 10:09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정진석 "尹 덕에 국민의힘 정당 몰골 갖춰"

권성동 "尹과 국민의힘은 공동운명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국회의원 및 내빈들과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모습을 보이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국회의원 및 내빈들과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모습을 보이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에서 '친윤석열'을 자처하는 중진 의원들은 2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준석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정치행보가 미숙하다며 지지율 추이가 위험하다고 하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당내 대표적 친윤계 인사로 꼽히는 5선의 정진석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7 보궐선거에서 국민의 힘이 승리한 요인은 청년들의 분노와 좌절,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노회한 지도력도 부인할 수 없지만 단 하나를 꼽으라면 그건 윤석열이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그는 문재인 정권과 혈혈단신 맞서 피를 철철 흘리며 싸웠다"며 "그 사람 덕에, 국민들은 국민 힘이 정권교체의 중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가닥 희망을 가지게 된 것이다. 윤석열이 있어서, 국민의힘이 그나마 미래를 꿈꾸는 정당의 몰골을 갖추게 됐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은 우리와 함께 가장 오랫동안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워온 당밖 전우"라며 "윤석열을 우리 당이 보호하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우리를 위해 싸워 줄 것인가"라고 물었다.


정 의원은 "지금은 문재인정권도 위기이지만 국민의힘도 위기다. 지지율은 민주당에 역전당하고 국민의힘 대선후보들의 지지율총합은 민주당의 50.9% 대비 현저히 낮은 11%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런데 지지율 30%의 윤석열총장을 그저 비빔밥의 당근으로 폄하한다"며 "11% 지지율 총합으로 무슨 흥행이 되겠다고 8월 경선버스를 반복해 말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는 "제1 야당 당수가 철학과 정책으로 무장하지 못하고 따릉이 타기와 토론 배틀 등의 이벤트 쇼에만 매몰되면 정권 연장을 위한 방석만 깔아주게 된다"며 "당 지도부가 '정치혁명'이란 일부의 예찬에 취해 산으로 가는 형국"이라고 맹비판했다.


윤 전 총장의 오랜 친구인 권성동 의원도 "요즘 당 대표 발언을 보면 극히 우려스럽다"며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위험하다고 평하는 것은 정치평론가나 여당 인사가 할 말이지, 제1야당의 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할 말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의 지지도는 당지지도와 비례하고 있다. 즉 윤석열과 이준석은 공동운명체"라며 "지난 전당대회에서 국민과 당원이 전폭적 지지를 보낸 것은 야권의 가장 강력한 주자인 윤석열과 30대 젊은 당대표가 함께 서로 존중하며 돕는 모습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다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은 같지 않다. 대선은 그야말로 지면 모든것을 잃는 선거다. 요즘 민주당이 야권 후보를 대하는 행태를 보면 '윤석열만 잡으면 된다'는 전략"이라며 윤 전 총장 보호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2일 MBC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추이에 대해 "위험하다"며 "과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정치에 대해서 미숙했을 때 했던 판단과 아주 비슷한 판단을 윤 전 총장이 하고 있다. 그런 모델은 대부분 성과가 안 좋다"고 말한 바 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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