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기립박수"…'비상선언', 칸 영화제 막바지 장식

메인 상영관 뤼미에르 대극장서 공식 상영

"장면마다 박수 치고, 즐기는 모습 행복"

ⓒ쇼박스

영화 '비상선언'이 제74회 칸 영화제의 막바지를 장식했다.

제74회 칸 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비상선언'이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16일 오후 10시 15분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식 상영됐다.

'비상선언' 측의 설명에 따르면 공식 상영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한재림 감독부터 송강호, 이병헌, 임시완까지 세 배우가 참석했다. 송강호, 이병헌, 임시완 세 배우는 여유로운 포즈를 취하며 취재진들에게 화답했다.

사전 온라인 신청으로 진행된 언론 시사 예매 역시 오픈 이후 빠르게 매진되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한재림 감독과 임시완은 물론,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휩쓸었던 송강호가 제74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영화제 폐막식 시상자로 이병헌에 대한 관심이 컸다.

이어 상영 중에는 4번의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뤼미에르 대극장 전원이 기립해 보내는 박수와 상영 후 세레모니는 약 10분 동안 이어졌다. 연출을 맡은 한재림 감독은 "장면마다 박수를 치고, 영화를 즐기는 모습에 너무 행복했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심사 일정으로 비상선언의 월드 프리미어의 전체를 보지는 못했다"며 "서울 가서 꼭 보겠다. 재밌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은 "이런 좋은 경험을 다시 한번 하게 되어서 너무 영광이고 감동스럽다"며 현장의 감동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임시완은 "긴장하면서 봤다.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해 정말 영광이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리모는 상영이 끝나고 "놀랄 만큼 훌륭하다. 경탄스럽다"고 말했다.

언론들의 평가도 이어졌다. 프랑스 영화전문월간지 CINEMATEASER는 "강렬하면서도 굉장히 현대적인 재난영화"라고, NY OBSERVER는 "무서울 정도로 시의적절한, 경이로운 긴장감의 항공 재난 영화", AFP통신은 "2시간 30분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가버렸다"고 평가했다.

한편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