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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말고 구독하세요①] 넷플릭스·유튜브가 이끈 플랫폼 구독 경쟁


입력 2021.07.03 13:01 수정 2021.07.05 10:17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구매' 아닌 '경험'에 초점

네이버·카카오도 구독 서비스 론칭

ⓒ넷플릭스, 유튜브ⓒ넷플릭스, 유튜브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란 사전적 의미로 ‘사용자가 일정 기간 구독료를 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서비스’를 통칭하는 경제 용어다.


미국 설루션(solution) 기업인 주오라(Zuora)의 창립자 티엔 추오(Tien Tzuo)가 제품 판매가 아닌 서비스를 통해 반복적인 매출을 창출하려는 목적으로 고객을 구매자에서 구독자로 전환하는 산업 환경을 정의하면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알려져 있다. 즉 콘텐츠 중심의 구독 서비스는 ‘구매’가 아닌 ‘경험’이라는 측면이 강조된다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구독경제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건 2000년대 후반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맞물린다. 콘텐츠 중심의 무제한 이용 모델에서 가장 많이 활용됐다. 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비롯해 영상 콘텐츠를 유통하는 넷플릭스나 유튜브, 음원 사이트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한 예로 음악을 소비하는 형식은 구매에서 경험으로의 변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과거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테이프나 CD와 같은 유형의 재화를 구매해야 했다. 그러다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방식으로 전환됐고, 이제는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또 다시 전환됐다. 여기서 테이프나 CD, 다운로드까진 ‘구매’이고, 스트리밍은 ‘구독’이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음원 사이트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성공하면서 디지털 콘텐츠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구독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디지털화된 음원을 다운로드 하는 방식에서는 불법적인 복사가 만연하면서 저작권자와 생산자에 대한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었지만, 스트리밍 방식의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를 이를 극복하는 모델이 된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2030년 세계 음악 시장 규모가 410억 달러에 달할 것인데 이 중 스트리밍 시장이 340억 달러(약 82.9%)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실제로 스트리밍 시장의 34%(지난해 9월 기준)를 차지해 1위에 오른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는 유료 이용자만 1억 4400만명에 달한다. 국내에선 유튜브 뮤직이 298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유튜브 뮤직은 2019년 4월만 해도 60만명에 그쳤으나 지난해 4월 140만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3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세가 뚜렷하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유료결제, 구독 서비스엔 ‘락인’(Lock-in) 효과가 작용한다. 즉 일단 구독을 시작하면 매월 자동결제가 돼 해지를 하지 않는 한 고객을 붙잡을 수 있다는 말이다”라며 “최근 음원 플랫폼들이 개인화 서비스는 물론 오리지널 콘텐츠 다양화에 힘을 쏟고 있는데 이용자가 자신에게 최적화된 플레이 리스트와 콘텐츠를 제공받게 되면 락인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프리미엄, 카카오 구독ONⓒ네이버 프리미엄, 카카오 구독ON

최근엔 네이버와 카카오가 유료 구독 시장에 뛰어들면서 플랫폼의 구독경제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넷플릭스와 같이 유료 구독 서비스를 출시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맞붙을 예정이다. 양사 모두 사용자들이 월 구독료를 내고 텍스트, 동영상, 오디오, 생방송 등 다양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출시를 공식화했다.


네이버는 창작자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콘텐츠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유료화 실험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유료 콘텐츠 소비가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전문가 수준의 창작자들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그들의 콘텐츠에 기꺼이 돈을 내고 사용하는 방식이 전 세계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창작자 입장에서는 특정 분야에 관심 있는 유료 구독자를 만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지말고 구독하세요①] 넷플릭스·유튜브가 이끈 플랫폼 구독 경쟁

▲ [사지말고 구독하세요②] 꽃·반찬·커피까지…구독, 어디까지 해봤니

▲ [사지말고 구독하세요③] ‘40조’ 규모 시장, 실패 맛보지 않으려면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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