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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로필의 양면②] 예능·SNS가 담지 못한 ‘그림자’


입력 2021.06.24 14:58 수정 2021.06.25 08:28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너무 낮은 체지방률, 건강한 몸 절대 아냐”

“SNS 사진도 걸러서 볼 필요 있다”

ⓒtvN ⓒtvN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유이가 바디프로필 촬영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체지방률 18%의 몸으로 남성 두 명이 올라간 레그프레스 머신을 들어 올리는 모습은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방송인 조세호 또한 같은 프로그램에서 바디프로필 촬영 과정과 결과를 공개했다. 6개월간 체지방을 18kg 감량했다는 조세호는 몰라보게 달라진 몸을 과감하게 드러내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세영을 비롯해 김빈우, 에바, 홍지민 등 다수의 연예인들은 최근 SNS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몸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결과물 및 도전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몸무게를 직접 찍은 사진부터 자신이 먹는 식단과 사진 등 디테일한 사항까지 함께 공유하는 이들도 있다.


단순히 멋진 결과물만을 공유하는 것이 아닌, 솔직한 과정과 노력들을 엿보게 하면서 주는 메시지는 있었다. 유이와 조세호는 그동안 스스로의 몸에 대해 자신이 없었지만, 이번 도전을 통해 자신감을 높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tvN ⓒtvN

몸을 드러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테지만 유이는 “원래 살찌는 체형이어서 다이어트를 늘 했다. ‘꿀벅지’라는 수식어도 콤플렉스였다. 화보를 앞두고 굶기와 폭식을 반복했다”고 고백하면서 바디프로필 촬영을 통해 자신을 바꿔보고 싶다고 말해 응원을 받았었다. 조세호 또한 촬영된 자신의 몸을 보며 눈물을 흘리며 남다른 감회를 표하기도 했다.


다만 단기간에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하는 바디프로필 촬영의 특성상 극단적인 식단과 운동 과정이 강조되기 마련인데, 이것이 자주 노출될 경우 잘못된 인식이 심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나를 사랑하는 것’이 목표라는 바디프로필이지만 도전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최대의 효과를 위해 극단적인 방식들이 사용되고 있고, 이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인식이 보편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운동 처방사는 “바디프로필을 인생에서 꼭 해봐야 할 버킷리스트처럼 노출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화보의 특성상 체지방률이 극도로 낮은 몸을 만들게 되는데, 이것이 자칫 건강한 몸이라고 인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짜 건강한 몸은 어느 정도의 체지방이 있는 상태의 몸이다. 골고루 균형이 잡히지 않은 식단들 또한 잘못된 습관을 조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SNS 등을 통해 공개되는 수많은 바디프로필 역시 모두가 ‘진실’은 아니라며 이를 무작정 목표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혈관이나 근질 선명도는 포토샵으로 구현이 안 되지만, 팔의 두께나 흉곽 넓이, 혹은 대퇴 넓이는 늘려도 티가 나지 않는다. 이러한 맹점을 활용한 사진들도 많아 무조건적으로 이것을 따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바디프로필의 양면①] 진입장벽 낮아진 바디프로필 촬영, 2030세대 붐

[바디프로필의 양면②] 예능·SNS가 담지 못한 ‘그림자’

[바디프로필의 양면③] ‘완벽한’ 사진 속 또 다른 현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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